출시 앞둔 피파12, 게이머들은 벌써부터 버그 걱정
EA스포츠의 인기 축구게임 시리즈의 최신작 피파12가 출시 이전부터 버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피파12는 빼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라이선스, 사실적으로 구현한 선수 몸동작으로 많은 축구 게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특히 이번 작품에는 EA스포츠가 야심차게 개발한 신규 물리엔진인 <임팩트 엔진>이 도입되어 더욱 사실적인 물리효과가 구현될 것으로 게이머들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EA는 지난 9월 13일, 피파12의 데모버전을 공개하며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더욱 드높였다. 게이머들은 전작보다 더욱 발전한 인공지능과 새롭게 도입된 수비 시스템을 통해 게임성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피파12에 대한 높은 평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게이머들의 이러한 기대가 우려로 변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면 즐길 수록 발견되는 버그 때문이다. 골 앞에서 헛발질을 한 선수가 갑자기 원반처럼 돌면서 날아간다거나 상대방 선수와 충돌한 선수가 팔, 다리 관절이 꺾인 채로 상대의 등을 타고 어깨 위까지 올라가는 장면, 문전 앞에서 경합을 벌이던 중 선수들이 공처럼 뭉쳐서 굴러가는 등 버그의 종류도 꽤나 다양하다.
실제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이러한 장면만 모아 놓은 영상들이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이들 중에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게임의 완성도에 걱정을 보이는 이들의 목소리가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게임의 완성본이 아닌 데모버전에서 버그가 발견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버그의 대부분이 게임에 새롭게 도입된 <임팩트 엔진>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버그가 게임의 기틀이 되는 엔진 자체의 결함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버그 수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게이머들이 우려하는 이유이다.. 또한 게임 출시일까지 열흘 정도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아 출시 이전까지 버그가 제대로 수정이 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남기고 있다.
한 게이머는 "과거 피파10의 국내 출시 버전에서 발생한 감독모드 버그 이후로 이 작품의 버그에 대해 신경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출시 이후에 온라인 패치를 통해 수정할 수 있다지만, 아무래도 버그가 없는 제품으로 출시됐으면 한다. 워낙에 뛰어난 게임성을 자랑하는 작품이 버그 때문에 명성에 흠집이 생기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피파12는 이달 말에 PS3, PSP, Xbox360, PC로 각각 출시될 예정이며, 소비자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