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게임 완성도 높이고 지속적으로 노출하라
지난 4월 출시돼 앵그리버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국산 게임 중 처음으로 애플 앱스토어 전체 유료 게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에어 펭귄>의 글로벌 성공 비결이 금일(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모바일 비즈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게임빌 송재준 이사는 <에어 펭귄>의 성공에 대해 “직원 6명의 작은 회사에서 개발된 게임을 세계 최고의 자리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사와 많은 토론을 거치고 끊임없이 고민을 반복했다”며 “한국 시장과 많이 다른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신경썼던 부분을 공개하고자 한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강연을 시작했다.
송재준 이사가 공개한 첫 번째 성공 비결은 “게임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 어느 정도 재미만 갖춰지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는 국내 시장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모든 부분에 있어 만족감을 주지 않고는 주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에어펭귄>은 더 많은 재미를 하나의 게임 속에서 만끽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고, 게임 UI나 시각적 요소가 중요한 해외 시장에 맞춰 캐릭터, 게임 UI, 글자 폰트를 현지 취향에 맞게 개발을 진행했다”고 게임 개발 과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게이머들이 구매를 아까워하지 않을 만큼 탐나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추가 콘텐츠(In-App Purchase)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게이머들로 하여금 플레이 시간과 몰입도를 높였으며, 한국과 해외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이는 양쪽의 게이머들에게 최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중간점을 찾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두 번째 성공 비결인 “만들어진 게임이 묻히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에어펭귄>은 앱스토어 메인에 등장하는 APPLE FEATURE에 귀여운 캐릭터를 노출시키며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노니아> <게임빌 프로야구>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타이틀에 광고를 삽입해 게이머가 조금 더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접근 방법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게임빌 라이브와 같은 모바일 페이지와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사전 홍보 및 사후 이벤트와 같은 마케팅 요소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며 잘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얼마나 예쁘게 포장해 내어보이는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재준 이사는 앞으로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서비스 방식에 대해서는 기존 피쳐폰에서 사용되던 정액제 대신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되 추가 기능을 구매하도록 하는 부분유료화 정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게이머들은 게임을 미리 즐겨보지 못하고 몇 장의 스크린샷으로만 게임을 판단해 돈을 지불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불법복제의 유혹을 받기 쉽다”며, “게임을 무료로 제공해 자유롭게 접근을 허용하는 대신 게임이 정말 마음에 들면 추가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게이머들에게 쓸데없는 돈 낭비를 줄이고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