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트의 진수를 느끼자
세가의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와 함께 3D 대전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양대 산맥. 10단 콤보, 공중 콤보, 연계 잡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남코의 철권 시리즈입니다. 다양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겠지만 철권의 매력은 단연 화려한 모션과 시원한 타격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남코의 대전 게임 센스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대전 게임 소울 칼리버 시리즈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끈한 모션에서 이어지는 호쾌한 공격들은 수많은 마니아를 만들 정도로 유명하죠. 이런 게임들을 보고 있으면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철권과 버파 캐릭터가 싸우면 어떻게 될까?" "소울 칼리버와 철권이 만나면 어떨까?" 등이겠죠. 물론 현실상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그와 비슷한 결과물이 PS2 용으로 나왔습니다. 철권 개발팀과 소울 칼리버 개발팀이 합세해 만든 '어번 레인'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선 패키지 앞면을 보게 되면 이번 '어번 레인'의 주인공인 브래드 호크와 조연급의 리 슝잉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뒤에 잘 보이지 않지만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대거 포진해 있군요. 특별히 특이하거나 볼 것이 많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패키지에 붙어 있는 폴과 로우의 등장 스티커는 조금 우습군요. 패키지 뒷면에는 앞에서 이야기한 철권, 소울 칼리버 제작팀이 선보이는 난투형 액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풍부한 볼륨은 조금 그렇군요. 제가 봤을 때는 전혀 풍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노가다의 최종 형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 멀티 플레이 모드나 50여명의 등장 캐릭터 등을 적어놓았는데 실제로 모두를 선택하려면 웬만큼의 노가다가 아니면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그림의 크기가 안 맞고 조금 조잡해 보이는 패키지 뒷면은 꼭 누군가 급조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패키지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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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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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를 오픈해보면 매뉴얼과 DVD를 만나게 됩니다. 어번 레인 특유의 느낌을 살린 매뉴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DVD에는 주인공인 브래드 호크의 얼굴이 찍혀 있는데 특이하게도 노란색으로 프린팅이 되어 있습니다. 설마 15세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노란색을 한 것은 아니겠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내는 것은 괜찮았으나 뜬금없는 DVD 프린팅 때문에 어색해진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내용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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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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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매뉴얼을 본격적으로 보겠습니다. 남코의 철권이나 소울 칼리버에서도 만족스러운 매뉴얼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어번 레인에서도 칼라로 된 만족스러운 매뉴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뉴얼은 전체적으로 거친 게임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필요한 부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일반, 무기, 협동 등으로 공격을 세부화해 상세하게 설명한 부분은 초보자들도 쉽게 게임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다양한 스틸 컷은 게임을 이해하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캐릭터 설명이 적고 진행 형식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매뉴얼
곁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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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속 사용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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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이 제작한 패키지치고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충분히 게이머들에게 도움이 되는 패키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풍성한 매뉴얼도 만족스럽고 게임 자체의 한글화도 라이트한 게이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죠. 다만 게임이 출시된 이후에 약 5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한글판이 출시된 점이 제일 아쉽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멋진 게임성은 접대용으로 최고이므로 가볍게 게임을 즐길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한번쯤 구입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