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특집 ⑥ 엔씨, 리니지 후속작과 길드워2로 '지스타 정복'

엔씨소프트가 베일에 가려져있던 리니지의 정통 후속작인 리니지 이터널과 길드워2 한글 버전을 공개하면서 지스타 게임쇼의 초토화를 예고했다.

엔씨소프트는 8일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2011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에서, 리니지1의 세계관을 잇는 정통 후속작인 리니지 이터널과 유럽 최고의 기대작인 길드워2를 발표했다.

행사는 리니지 이터널이 먼저 소개됐다. 단상에 오른 조임수 실장은 "리니지의 가치를 계승한 새로운 전투 경험을 선사하겠다."라며 "이번 지스타 게임쇼에서 최초로 리니지 이터널의 영상을 공개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게임 소개를 시작했다.

조임수 실장에 따르면 리니지 이터널은 4년 여 가까이 개발중인 상황이며, 압도적인 전장 규모와 실감나는 전투가 메인이 되는 MMORPG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리니지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리니지1의 게이머라면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0분 동안의 소개 후 리니지 이터널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행사장 내에서 수근거리던 소리가 일순간 멎었고, 동영상이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렸다. 그만큼 리니지 이터널 동영상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동영상에서는 기사, 마법사, 그리고 정령궁수 등의 클래스(직업)가 차례로 소개되었으며, 압도적인 타격감과 연출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기사의 경우 근접 전투의 전문가로 칼을 휘두르는 동안 몬스터들이 튕겨져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마법사는 불이나 번개, 얼음 등의 원소를 바꿔가며 다양하게 적을 유린하는 연출을 보여줬다. 마지막 정령궁수는 정령을 써서 자유자재로 함정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선보여졌다.

조작이 쉽기로 유명한 리니지1의 DNA를 이어받은 만큼 새롭게 추가된 <드래그 스킬>도 관계자들 사이에 좋은 호평을 받았다. 마우스 드래그를 통해 마법이나 공격을 직접 할 수 있었는데, 스마트폰 처럼 화면을 가로로 가르면 그 궤적 그대로 공격이 나가는 방식이었다. 또 지형지물을 몬스터를 돌에 깔리게 한다거나 폭탄을 터뜨리는 등 효과적인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 전문 액션 게임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리니지이터널 발표를 마치고 진행된 길드워2의 기세 또한 압도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길드워2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방적이고 정적인 퀘스트가 아니라, 게이머 스스로 이벤트를 진행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게임은 지난 독일 게임스컴 행사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전작인 길드워1이 700만 카피가 팔릴만큼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단상에 오른 마이크 오브라이언 개발총괄자는 "자신만의 고유한 스토리 전개와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북미와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시장도 우리에게는 너무나 중요하다. 지스타에서도 직접 라이브 시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 오브라이언의 직접 시연을 통해 주인공 캐릭터의 행동과 주변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여러 플레이어들의 복합적인 행동으로 유기적인 결과를 만들어가는 점이 인상깊었다.

폭풍이 몰아치듯 빠르게 지나간 2시간, 이렇게 2개의 게임을 공개한 후 행사는 끝이 났다.

신민균 상무는 "엔씨소프트만 할 수 있는 독특한 생각과 도전정신을 이번 지스타 게임쇼 때 고객분들께 확인시켜드리고 싶다."라며 "한 차원 더 높아진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2개 게임 발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 두 게임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지스타 게임쇼에서 볼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길드워2는 한글 음성이 지원되는 실제 플레이를 행사장 내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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