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2011] 마크 컨 레드5 대표, "혁신만이 살 길이다"

레드5 스튜디오의 수장 마크 컨이 전 세계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혁신만이 살 길이며 이를 위해 강한 신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금일(8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2011 국제콘텐츠개발자컨퍼런스"(이하 ICON2011)에서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컨 대표는 "게임 시장은 일정 주기로 하나의 장르가 흥했다가 사라지는 역사를 반복해왔다"며 MMORPG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온라인게임 시장 역시 재편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혁신에 앞장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을 모두 뒤집을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안주하는 개발자들은 결코 그 중심에 설 수 없음을 경고했다.

컨 대표는 과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어드벤처와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의 게임들이 거쳤던 흥망성쇠 과정을 소개하면서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비슷한 형태의 게임들이 양산되면서 한동안은 그 장르가 발전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점이 지나면 게이머들은 재미 대신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되고 기존의 인기작들은 잊혀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자신이 개발에 참여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출시 이후 등장했던 MMORPG들에 대해서도 "단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개량품일 뿐 <월드오브워크래프트>때와 같은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이와 같은 현실이 게이머들을 MMORPG로부터 등을 돌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존에 혁신을 꿈꿨던 게임들 중 상당수가 실패했는데 과연 누가 혁신을 꿈꿀 것인가?"라는 참석자의 질문에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펼쳐보이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도록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대단한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실패했던 게임들은 이런 부분이 부족했거나 개발자들의 신념이 게이머들에게 전해지지 못한 것"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컨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파이어폴>에 대해 온라인게임 중 오픈 월드 방식을 가장 제대로 구현한 게임이며 개방된 모든 구역에서 초보자부터 고수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캐릭터들이 성장은 하지만 그 레벨이 절대적인 수치를 의미하지 않으며 1레벨의 게이머도 스킬과 컨트롤 능력이 더 좋다면 10레벨의 게이머를 이길 수 있는 게임임을 이번 지스타2011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