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보니, FPS 시장 전쟁 내년도 후끈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11 행사에서 FPS 게임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블레이드&소울을 중심으로 MMORPG가 행사를 뒤덮다시피 했지만 올해에는 FPS 게임을 부스의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사들이 많아져 내년에 펼쳐질 FPS 전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예고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24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디젤을 위해 부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디젤은 스페셜포스와 크로스파이어, 아바 온라인, 배틀필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네오위즈게임즈의 FPS 성공 계보를 잇는 게임으로, 퍼블리싱 위주로 진행되어 오던 그동안의 전략과 달리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이다.
기존 FPS 게임과 달리 3인칭 시점으로 제작돼 슈팅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호쾌한 근접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은페, 엄폐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과 몸을 숨기고 총만 쏘는 블라인드파이어 등 시점 변화로 인한 새로운 재미 요소를 다수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섬멸, 폭파 외에도 근접무기만을 들고 총기를 사용하는 도망자를 쫓는 추격자 모드 등 새로운 모드로 FPS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지스타에서 상대를 분쇄하는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으로 기어스 오브 워의 온라인 버전을 연상케 한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든어택으로 FPS 시장 시장 1위를 독주하던 CJ E&M에서도 이번 지스타에서 새로운 주력 라인업으로 S2를 꺼냈다. S2는 그동안 프로젝트 로우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던 게임으로, 게임하이에서 서든어택을 개발했던 총괄했던 백승훈 전무가 직접 진두지휘해서 개발중인 게임이다.
갱스터와 스와트의 벌이는 실감나는 도심내 전투를 그리고 있는 이 게임은 백승훈 전무의 자전적인 홍보 동영상이 사전에 공개돼 지스타 시작 전부터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지스타 기간 중에도 깜짝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돼 첫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아직 많은 부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총기 개조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시스템 덕분에 서든어택과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번 지스타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작년 지스타에서 호평받았던 메트로 컨플릭트는 이번 지스타에서도 여전히 호평을 받았다.
2020년 미국 도심에서 벌어지는 두 세력간의 내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답게 벽 뒤에 위치한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상대 본진을 벌집으로 만들어버리는 화끈한 화력을 지닌 무기 등 기존 FPS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언리얼 엔진 3.0을 활용한 세련된 그래픽으로 콘솔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게이머들이 이 게임에 대해서 가장 궁금한 점은 “과연 언제 출시된가” 뿐이다.
다른 FPS 게임들이 과격함과 호쾌함을 내세운데 반해 초이락 게임즈의 머큐리 레드는 독특한 컨셉으로 게이머를 사로잡았다.
머큐리는 실사풍의 그래픽으로 현실감을 강조한 타 FPS 게임들과 달리 카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으로 만들어졌으며, 그에 걸맞는 개성을 지닌 깜찍한 캐릭터들로 만화 같은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파츠별로 조립해 사로 만들 수 있는 무기나 특수 능력을 익힐 수 있는 스킬 트리 등의 요소는 FPS를 잘 즐기지 않았던 게이머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지스타와 달리 다양한 개성을 지닌 FPS 게임들이 등장해 지스타를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며 “이번에 공개된 게임이 대부분 완성 단계에 있는 만큼 내년에 서든어택, 스페셜포스2 등 기존 강자들과 멋진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