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말하는 길드워2 라는 게임은?

11월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2011 지스타 게임쇼. 엔씨소프트에서는 지스타 게임쇼를 맞이해 길드워2라는 걸출한 MMORPG를 들고 나왔다.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전작인 길드워가 7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만큼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 또한 여느 기대작 못지 않다. 특히 이번 지스타 게임쇼에서는 완벽하게 한글화가 진행된 실제 플레이 가능한 버전이 선보여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마이크 오브라이언을 만나 길드워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마이크 오브라이언의 길드워에 대한 스피치]

반갑습니다. 우선 길드워2를 얘기하기 전에, 길드워의 역사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저희는 우선 11년전에 아레나넷 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게임을 통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자는 것이었죠. 그래서 게이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라고 질문을 했을때, 새로운 경험과 시도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레나넷에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때 마다 새로운 방향으로 게임이 나오도록 했습니다.

전작 길드워에서는 전략 게임과 RPG의 결합을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양쪽 분야에서 일해봤기 때문에, RPG는 친구와 합심해서 전략을 짜는 게 최고이고, 전략은 RPG 성을 갖춰야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그 이후, 던전앤드래곤즈와 매직더게더링을 지나 주인공 캐릭터들이 수천가지 전략이 가능한 것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길드워 입니다.

길드워는 저희의 예상을 깨고 700만 장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훌륭한 배테랑 팀을 구성해서 거둔 성과였죠. 그리고 2007년도에 이르러서, 내부에서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드워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인가, 아니면 꿈의 게임을 새로 만들 것인가 하고 말이죠.

길드워2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길드워는 진정한 MMORPG는 아니었지만, 길드워2는 확정된 월드 안에서 스토리 텔링을 강화해서 진정한 MMORPG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동안의 MMORPG를 보면, 퀘스트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퀘스트로 인해서 우리의 상상보다 정적인 스토리가 이어지게 됩니다.

10년~15년 전에, 온라인 월드가 과연 무엇인가? 라고 생각하면, 저는 월드에 들어가서, 우리의 미래를 직접 개척할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에서 내가 영웅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그동안의 MMORPG는 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필드에 나가면 캐릭터가 있고 머리위에 물음표가 있죠. 그 캐릭터는 해독제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내가 영웅이기 때문에 해독제를 찾아드리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여러 곳에서 재료를 구해서 해독제를 구해주죠. 하지만 이사람은 또 바닥에 누워서, 독을 맞았습니다. 라고 또 반복합니다. 리세팅이 된 것이죠. 왜냐, 다른 캐릭터가 그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농촌의 작은 시골을 지나가게 됩니다. 해골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골들이 마을에 피해를 끼치고 있고, NPC가 있고, 해골들이 마을을 파괴시키고 있어요,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라고 하죠. 제가 여러분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라면 해골이 10마리 잡아오십시오라고 돌아오고, 10개의 해골만을 잡아오게 됩니다.

그러면 NPC가 얘기합니다. 훌륭한 일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마을로 가주세요. 해골이 계속 공격을 해도, 당신은 다른 마을로 가시면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정적인 구조이고, 우리는 이 이야기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소셜하지 못하다는 거죠. 하지만 온라인 게임을 하는 이유는 소셜하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를 공격하는 용이 있다고 가정하면, 도시가 붕괴되고 있겠지요, 그 상황을 보고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수방관할 경우에는, 도시는 완전히 파괴가 되겠죠. NPC도 죽겠죠. 하지만 그런 경우 다음에 이 마을에서는 자신에게 긍정적인 다른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 서비스를 위해서, 친구를 모아서 드래곤과 겨룰 수 있습니다. 나의 결정이 다른 캐릭터에 영향을 밀치는, 바로 이것이 길드워2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길드워2에는 퀘스트가 없습니다. 대신 다이나믹한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또 다른 길드워2의 특징은 스토리텔링입니다. 우리는 길드워2를 통해서, 완전히 가지치기된 스토리라인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내리는 결정이 NPC에 영향을 미치고, 나만의 이야기가 구성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게임에 있어서는 특별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히 길드워2에서는 내가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 상관이 앞에 서 있는데, 이 상관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내 행동의 결과에 따라 많은 영향이 바뀔 것입니다.

그와 대치할 수도 있고, 그를 죽이면 내가 새로운 리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주 좋은 동료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이 사령관이 내게 복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스토리가 각기 다르게 전개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길드워2의 특별함을, 다이나믹한 이벤트를 여러분들이 꼭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길드워2는 이번 지스타에서 실제 플레이 가능한 버전이 공개됩니다. 이제 길드워2는 미국과 유럽만의 길드워2가 아닙니다. 한국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국의 고객분들도 만족스럽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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