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긴장해라, 열강2, 천룡기 지스타에서 날개짓
작년 지스타 현장을 장악했던 블레이드&소울에 이어 올해 무협 MMORPG가 지스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지스타 현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무협 게임은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2와 위메이드의 천룡기. 이전부터 게이머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아오던 두 게임은 이번 지스타에서 기대 만큼 인상적인 결과물로 향후 정식 서비스를 기대하게 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실제 플레이 버전을 공개한 열혈강호 온라인2는 엠게임에서 사활을 걸었다는 표현을 왜 썼는지에 대한 답을 보였다.
지스타 이후 12월 2일에 진행될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의식한 듯 많은 부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지스타를 통해 공개된 모습 만으로도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를 파악하기에는 충분했다.
전작과 달리 8등신 정통 무협으로 변화한 그래픽은 웅장하고, 화려했으며, 한비광을 닮은 무사와 매유진을 닮은 사수, 천운악, 주려가 연상되는 혈의 캐릭터는 원작의 모습이 연상되는 화려한 무공 동작으로 열혈강호 온라인2가 전작과 전혀 다른 게임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엠게임 개발진이 이번 지스타 공개 버전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경공은 끊어진 다리, 높은 절벽을 자유자재로 뛰어넘는 시원한 질주로 블레이드&소울의 그것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또한, 이번 공개 버전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보스 몬스터도 부위를 파괴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 협력 플레이의 재미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위메이드 부스의 메인을 장식한 천룡기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다. 창천2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천룡기는 창천2의 장점이었던 손쉽고 빠른 전투를 그대로 계승하고, 전투의 박진감과 호쾌함을 더했다.
창천2에 사용됐던 엔진을 업그레이드한 그래픽은 작년 지스타에 공개됐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그동안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캐릭터들의 화려한 무공도 화려한 이팩트와 함께 손맛이 느껴지는 타격감으로 전투의 재미를 살렸다.
특히, 단축키를 통해 초식을 차례로 사용해 필살기를 완성하면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연환무공은 천룡기의 백미라고 해도 될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겨, 무협 게임의 명가 위메이드의 신뢰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두 게임 모두 블레이드&소울에 비해 출발이 늦은 만큼, 완성도 면이나 인지도 면에서 아직 경쟁이 되지 못하지만, 내년 상반기 테스트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내년도 무협 게임 시장이 1강이 아닌 3강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