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철권 하이브리드 베일 벗다
오는 11월 22일 한글화 출시를 앞두고 있는 PS3용 액션 게임 철권 하이브리드가 출시에 앞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카와우치 시로 / 이하 SCEK)는 금일(17일) 용산 플레이스테이션 체험존에서 기자간담회를 실시하고 철권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철권의 아버지'라 불리는 반다이남코의 개발자,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가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금일 행사에서는 철권 하이브리드에 수록된 철권 태그 토너먼트의 HD 리메이크 버전과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2의 프롤로그 버전을 출시에 앞서 만나볼 수 있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HD는 "단순히 해상도를 업컨버팅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하라다 프로듀서의 말대로 전작을 뛰어넘는 그래픽을 갖추고 있는 작품. 또한 4:3으로 진행되던 원작과는 달리 16:9의 해상도를 지원해 더욱 넓은 화면에서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캐릭터 이외에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던 오리지널 캐릭터를 게임에 추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철권 하이브리드에 함께 수록되어 있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2 프롤로그 버전도 공개됐다. 지난 2010년,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던 도쿄게임쇼 2010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대전액션게임 마니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철권 태그 토너먼트2에서는 전작의 태그 기술 이외에도 더욱 많은 콤보와 태그 기술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라다 PD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2는 PS3보다 고성능의 기판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때문에 철권 태그 토너먼트2를 개발하며, 철권 하이브리드에 수록될 작품도 동시에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게임 개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철권 하이브리드에 함께 수록되어 있는 3D 컴퓨터 애니메이션 '철권 블러드 벤젠스'의 시연 행사도 진행됐다. '철권 블러드 벤젠스'는 철권5와 철권6의 중간 시점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철권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알리샤와 샤오유가 게임의 오리지널 주인공 '카미야 신'을 둘러싼 의문을 파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금일 행사에서는 하라다 가츠히로와 재미있는 대립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캡콤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의 축전 영상과 나진 엠파이어 게임단에 소속되어 있는 철권 프로게이머들의 시범 경기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반다이남코의 하라다 가츠히로 PD는 "철권 하이브리드는 13년 전 한 팬이 철권의 오프닝과 엔딩을 고화질로 담은 디스크를 판매할 생각은 없냐"는 요청을 계기로 개발한 게임이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개발한 작품이니 많이들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권 태그 토너먼트 HD와 철권 태그 토너먼트2, 철권 블러드 벤젠스 등 3가지 작품을 하나의 디스크에 담은 철권 하이브리드는 오는 11월 22일에 소비자가격 39,800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질: 일본보다 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발매된다. 이러한 가격을 책정한 이유는?
답: 일본과 같은 가격으로 발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각 나라마다 다른 상황이 있기 때문이여, 보다 많은 팬들에게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 이렇게 가격을 책정했다. 이윤보다는 팬 서비스 차원의 작품이다.
질: 철권 태그 토너먼트 HD를 개발하며 어려웠던 점은?
답: 처음에는 에뮬레이터를 사용해 사이즈만 좀 늘리면 될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지만, 여러 부분을 손보고 새로 개발하는 와중에 생각보다
어려웠다. 또한 게임 내 미니 게임인 볼링 모드를 가다듬는 것도 어려워서 "12년만에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질: 별개의 작품으로 따로 판매를 해도 될 수준인데 왜 합본 형식으로 발매를 했는가?
답: 질문을 듣고 보니 "아 그렇게 해도 됐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디스크에 모든 게임이 담기면 구매자들이 기뻐할 것이라는 점에
집중하다보니 이런 형식으로 발매하게 됐다. 회사 윗선에서는 철권 하이브리드에 철권 태그 토너먼트2 프롤로그 버전을 넣자는 것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런 형식으로 발매가 이뤄졌다.
질: 철권 태그 토너먼트 HD를 PSN을 통해 판매할 계획은 없는가?
답: 거기까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원한다면 이러한 방식의 출시도 고려해 볼 것이다. 지금 당장은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만족감에 충실하고 있다.
질: 철권 태그 토너먼트 HD에서는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가?
답: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게이머들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모든 이들이 동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시스템은 넣지 않았다. 또한 멀티플레이를 위한 서버를 운영하는 것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