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셧다운제', 업체들 준비 문제 없나?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자정 이후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없도록 하는 ‘셧다운제’의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온라인게임에 셧다운제가 적용되며,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995년 11월 20일 이후 출생자는 적용대상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 제한된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셧다운제를 앞두고 많은 게임사들의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까?
간단하게 설명하면 게임사들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미 11월초부터 공지사항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시행 일자 및 셧다운제의 시행 의의 및 적용 대상에 대해서 알렸다. 몇몇 게임사에서는 셧다운제 시행 첫날인 20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몇 일 전부터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비중이 높은 넥슨은 18일부터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에서 단계적으로 셧다운제를 시행했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의 비중이 높은 던전앤파이터에는 18일부터 셧다운제가 적용됐다.
게임에서는 12시가 되기 전 전체 메시지를 통해 ‘만 16세 미만 이용자는 청소년 보호법 제 23조 3항에 따라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본 게임을 이용할 수 없으며, 12시 이전에 안전한 접속종료를 권장합니다’라고 게이머들에게 알렸다.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은 셧다운제가 시행된 첫째 날이었지만 큰 소동이나 문제없이 게임을 종료하는 모습이었다.
청소년들의 이용 비율이 높은 ‘메이플스토리’에서 오는 20일 셧다운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넥슨은 20일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비해 셧다운제의 시행에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게임에서는 셧다운제 안내 특별 페이지를 제작해 한게임에 접속하면 게이머들이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셧다운제 적용대상, 모바일게임 적용 여부, 게임이용 제한의 정확한 내용, 간편ID 적용여부, 판수가 적용되는 테트리스나 바둑과 같은 게임의 적용여부 등 게이머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FAQ를 제작했다.
그 중 청소년들의 비중이 높은 ‘내마음대로 지구별’에서는 셧다운제의 내용을 공지하며 관련된 보상으로 경험치UP카드(7일)과 근두운(7일)을 지급한다. 이외의 게임에서도 12시의 셧다운제가 실시되기 이전에 게임 내 채팅창을 통해 접속종료에 대한 내용을 공지해 게이머들의 혼란을 막고 있다.
청소년들이 많이 즐기는 축구게임인 ‘피파온라인2’에서는 셧다운제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공지하며 게이머들의 불편이 없도록 했다. 피파온라인은 전후반 시간을 설정해 게임을 시작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칫 12시가 넘어서까지 게임을 즐기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와 같은 문제를 방지하고자 한 것.
오는 20일부터 적용될 피파온라인2에서는 오전 0시부터 진행할 경기시간의 두 배 이전부터 경기진행을 할 수 없게 된다. 23시50분부터 전후반 5분 경기에 참여할 수 없으며, 23시 40분부터 전후반 10분 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기타 사유로 게임이 진행되더라도 0시 이후에 게임이 강제 종료되기 때문에 경기를 반드시 안전하게 마무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게임업체들이 20일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셧다운제에 사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페이지를 만들거나 궁금해할만한 내용에 대해 세세하게 응대하며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단계적으로 시행된 셧다운제로 인해 19일 0시경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에는 ‘셧다운제’, ‘여성가족부’ 등의 검색어가 상위권에 자리했고, 게이머들은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글을 쏟아내면서 제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