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아 뜨거’, 남은 건 소셜게임 시장뿐
바야흐로 ‘소셜게임 시대’가 왔다. MMORPG와 FPS 게임에 이어 소셜게임이 차세대 먹거리로 인식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소셜게임 열풍은 소셜 커뮤니티가 발달한 북미 등 해외에서 먼저 이슈가 됐지만 서서히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통해 30여 개의 소셜게임 업체들이 모여 소셜게임/스타트업 쇼케이스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소셜게임에 대한 향후 트렌드와 그 외 소셜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다뤄봤다.
< 게임 앱 시장, 극한의 경쟁으로..소셜 쪽으로 돌려라>
소셜게임/스타트업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각 게임사들의 공통적인 입장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이 과열될 만큼 과열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SK컴즈의 신원식 오픈소셜사업팀장은 “물은 없고 고기만 가득하다.”며 한정된 시장에 경쟁 업체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컴투스의 이영일 부사장도 “이미 앱스토어는 진홍빛 바다다.”라는 자극적인 말로 과열 경쟁 시장을 표현했다. 이영일 부사장은 “소셜게임은 그래도 비교적 경쟁이 덜 하며, 선택을 받으면 라이프 타임이 길다.”라고 표현하면서 소셜게임이 그래도 해볼만한 길임을 시사했다.
실제 스마트폰 시장을 살펴보니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충분했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1년에 50개 정도가 돈을 벌 수 있는 ‘이주의 게임(게임 오브 더 위크)’에 들어간다. 수천 개 게임 중에 이들 50개 정도만 수익을 내는 것으로 볼 수 있을 만큼 경쟁이 심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 소셜게임 개발 트렌드는 RPG와의 협업>
어떤 소셜게임을 만들어야 하는지, 최근 트렌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게임빌의 김주영 실장이 해답을 제시했다.
김주영 실장은 “소셜게임에 RPG성의 조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실장이 소개한 게임은 드래곤배일과 크라임 시티 등으로, 이들 게임은 판타지 컨셉이거나 마피아 컨셉 등 전혀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RPG를 결합시켜 큰 인기를 누리는 공통점이 있었다.
실제로 현재 소셜게임 시장에서는 RPG성 게임들이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우징과 육성, PVP 등의 다양한 요소를 추가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됐지만 공통적으로 RPG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예 해외의 유명 RPG를 소셜로 옮겨놓은 게임들도 다수 인기순위에 올라와 있다.
또 소셜게임의 운영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주영 실장은 “SNG 게임들이 해외에서는 이미 운영의 힘으로 매출이 증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부분유료화도 다양한 것들을 즉시 구매할 수 있거나 친구 선물이 추가되는 등 구매 편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소셜게임 대세로.. 퍼블리싱이 중요>
소셜게임과 관련해서는 소셜게임을 많이 퍼블리싱 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컴투스 이영일 부사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 고객 풀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과 이렇게 말한 이유는 SNG가 온라인 게임처럼 개발자들 외에도 다양한 서포트 인원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소셜게임의 트렌드로 전문가들은 대결과 과시 요소가 들어가야 하며, 소셜게임에 광고를 탑재하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게임빌 김주영 실장은 “PVP는 대결요소로, 장비 수집과 하우징은 과시 요소로 많이 쓰인다.”라며 “최근 인기를 얻는 어드벤처월드나 마피아워즈2도 RPG 성과 다양한 과시 요소가 소셜게임의 나아갈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메이저 스마트폰 게임회사를 집중 취재한 결과 내년에 고퀄리티로 공들여 만든 소셜 게임만 최소 3~40개가 나오게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외에도 국내 게임시장 또한 소셜게임의 격렬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