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온라인게임 시장, 무협게임이 접수한다
연말 온라인게임 시장이 무림(武林)으로 변할 태세다. 무협을 소재로 한 MMORPG가 연이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협 소재의 다양한 온라인게임이 큰 인기를 얻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들어서 조금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다. '무협은 한 물 갔어'라는 자조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분위기이다보니 이러한 무협 게임들의 연이은 출시는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연말 온라인게임 시장에 무협 바람을 몰고 올 첫 작품으로는 라이브플렉스의 불패온라인이 자리하고 있다.
30대부터 50대까지 무협을 즐기는 성인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개발된 불패온라인은 2개의 국가와 5대 문파로 구성된 무림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다.
무림의 첨예한 대립을 다루고 있는 게임답게 ‘불패온라인’에는 수시로 펼쳐지는 국지전과 정해진 시간마다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인 전면전 등 다양한 전투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이를 통해 무림에서 펼쳐지는 각 문파의 대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라이브플렉스 측의 설명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오는 12월 7일에 불패온라인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하고,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름에서부터 무협의 내음을 강하게 풍기는 고수온라인도 무협을 소재로 한 게임을 언급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게임이다. 지난 11월 27일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고수온라인은 2D 그래픽으로 표현됐음에도 줌인, 줌아웃 등의 효과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또한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되는 가족 시스템과 유니크한 스킬 습득 시스템, 무협지의 무투대회를 연상케 하는 군영쟁패 시스템으로 무협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위버인터렉티브는 오는 12월 중순부터 고수온라인의 정식서비스에 돌입하고, 소통과 상생을 근간으로 하는 운영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국내 무협 온라인게임 1세대라 할 수 있는 열혈강호의 후속작 열혈강호 온라인2도 12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열혈강호 온라인2는 원작 만화를 보며 상상했던 각종 무공을 화려하게 표현한 게임으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보스 몬스터와 펼치는 전투를 강조한 게임으로 키보드를 통해 마치 대전격투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손맛을 극대환 한 작품이다.
한편, 엠게임은 1천 명 규모의 테스터를 모집해 열혈강호 온라인 2의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1차 비공개테스트에서는 지난 11월 13일 막을 내린 지스타 2011에 공개된 체험 버전에서 취합된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자연스러운 무협의 구사와 스킬 연계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테스트 참가자들은 무사, 사수, 혈의 등 3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열혈강호 온라인2만의 3단 경공과 스킬 시스템, 콤보 액션 등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에 등장하는 무협 온라인게임들은 같은 듯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각각 다른 재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협이라는 소재가 중장년층에게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이들 게임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연령대가 더욱 폭 넓어지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