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괴물들 돌아오다.

필자가 오랜 만에 주머니를 털어 주위의 갈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입한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이다. 이 게임은
우선 겉 케이스부터 게임의 음침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한 디자인으로 필자의 눈에 띄었다. 영화의 두 캐릭터를 소재로 한 게임답게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라는 영어 로고는 각 영화의 제목에 사용되었던 로고와 같은 디자인으로 외계의 느낌을 주는 연녹색 글씨가 보였으며 좌측 상단에는 못생긴
에일리언이 침을 질질 흘리고 있고 우측 하단에는 프레데터가 쇠꼬챙이(?)를 쥔 채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케이스 뒤에는
게임의 스크린샷과 함께 간단한 게임 설명이 쓰여져 있었는데 바로 들어 오는 문구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They're Back. With a
few days to kill...' 해석해보면 대충 '그들이 돌아왔다... 살육의 시간을 가지고...' 라는 뜻 정도가 될 것 같은데
게임의 살벌한 이미지를 잘 표현해 놓은 말이라 생각된다.
그러면 약간의 긴장과 함께 뜯어볼까? 속은 대체로 썰렁했다. 2장들이 CD 케이스 속에 게임 CD가 들어 있으며 CD 자체의 특색은 보이지를
않았다. 그 다음에는 봉합엽서 형식의 고객 등록 엽서가 보였고 비교적 내용이 알찬 게임 매뉴얼이 동봉되어 있었다. 매뉴얼 속에는 미션 공략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항이 다 들어있어서 게임을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일리언 대 프레더터 2의 패키지는 가장 일반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어 패키지 자체의 소장가치는 그리 많아 보이지를 않는다. 하지만 이런
부족함을 대신해줄 게임의 재미가 있으니 선택은 여러분의 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