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시장, 치열한 경쟁에 휘청..’중국을 잡아라’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자 중국 시장에 대한 개발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북미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개발사들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 폭풍 증가>
중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의 3-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천3백9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기간에 2천3백30만 대에 이르는 미국 보다 높은 수치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중국이 2010~201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71%의 연평균 스마트폰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으로 보기도 했다.

또 중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서는 지난 3-4분기 중국의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1억5천6백만 명을 돌파했으며, 시장규모만 10억 위안에 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10.3%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중국에서는 약 13억 명 중에 3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10%인 4천5백만 명이 아이폰을, 20%인 9천만 명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1~2년 내에 몇 배로 증가할 예정이며, 오는 2013년 한해만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4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국내 게임사에겐 ‘황금의 땅’으로 인식>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에 한국 게임 업체들은 일제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크로스
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수천 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 게임사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또한 자연스럽게
‘황금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무료 시장으로 개편되고, 부분유료화가 정착되면서 불법 복제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액토즈는 자회사인 플레이파이게임즈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모회사인 샨다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도 장점. 플레이파이게임즈는 현재 20여 명의 인원을 100여 명까지 확대하며 개발력을 확충, 중국 및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넥슨모바일도 중국 시장에 대해 관심이 많다. 최근 넥슨모바일은 중국의 스마트폰 퍼블리셔와 협의하고 있으며, 컴투스 또한 과거부터 중국 지사가 있었던 만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 등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임 개발사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 안을 내놓고 있다.
< 중국 진출, 충분한 검토 거쳐야..쉐어도 높지 않아>
그렇다고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무작정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세계 표준과 다르게 다양한 규제가 많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도 정부가 특별히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서비스될 수 요소가 모바일에도 있고, 반 정부적인 요소가 있으면 해당 게임 제작사는 다시는 게임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또 게임 퍼블리셔와의 신용 문제도 이슈다. 명확히 계약이 되어 있더라도 예정된 제 시간에 입금해주는 게임 퍼블리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샨다, 텐센트 등 독자적인 트래픽을 갖추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명성을 얻은 곳과 계약하는 것이 좋다.
또 중국 퍼블리셔와 제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쉐어율이 낮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별도의 계약금이 없고, 중국 퍼블리셔가 약 70%를 할당받고 원 개발사가 약 30%를 지급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중국 성향에 맞는 게임 개발을 해서 상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아무리 다운로드 수가 많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중국에는 불법에 가깝지만 이용자가 많아 게임의 다운로드 수가 많은 사이트가 여럿 존재한다. 정식 퍼블리셔 외에도 이러한 사이트에서도 스마트폰 퍼블리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중국 진출 시 좋은 곳을 찾아 고려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