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캡콤표 무쌍 액션. 전국 바사라 3연
진삼국무쌍을 필두로 일대다수의 전투로 적을 쓸어버리는 쾌감을 추구하는 무쌍액션의 인기가 가속화 됐다. 그로 인해 삼국지에서 전국시대로, 그리고 건담이나 북두의 권까지 다양한 소재로 범위를 넓혀가며, 무쌍액션은 코에이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로 초반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그렇게 코에이의 무쌍액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캡콤에서 새로운 게임으로 무쌍액션에 도전을 했는데 그 게임이 바로 전국바사라이다. 무쌍액션의 상쾌함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스템과 뛰어난 캐릭터성으로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전국바사라3 연까지 이어져 왔다. 전국바사라3 연이 가진 매력은 어떨지 전국시대의 액션을 경험해보자!

매력 있는 캐릭터로 탄생한 전국시대 무장들
전국바사라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캐릭터성과 그에 걸맞은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화려한 연출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진삼국무쌍이나 전국무쌍에서도 캐릭터가 미소년화 되는 등 각기 특색을 마련했지만 캐릭터의 특색을 놓고 보면 전국바사라 진영이 좀 더 개성있고 캐릭터성이 잘 살아 있는 느낌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대전격투게임으로의 개발 등으로 원소스 멀티 유즈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초열혈바보(?) 사나다 유키무라나 6도류의 다테 마사무네만 봐도 전국시대의 장수라기 보다는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라는 느낌이 강하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이런 캐릭터 설정은 다소 오버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잘 어울리면서 게임의 스토리에 동화되는 것이 바로 전국바사라3 연의 특징이다. 전국무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와 전국바사라3 연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를 서로 비교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조작에 화려한 기술은 기본!
무쌍액션은 간단한 조작으로 수많은 적을 쓰러뜨리는 재미가 기본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진삼국무쌍이 일반공격과 차지공격으로 콤보를 만들었다면 전국바사라는 기본콤보는 일반공격 연타로 더욱 단순하게 하되 고유기술 버튼을 통해서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며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어느 쪽이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국바사라3 연에서 캐릭터의 성장에서 따라 원하는 기술을 선택하게 한 것이 좀 더 자유로운 공격패턴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어렵지 않게 기술을 사용하면서 적을 날려버리는 호쾌함은 충분히 잘 살아 있으며 콤보수를 이어가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전국바사라3 연에서 수백콤보는 순식간에 일어날 정도로 기술의 연계가 쉽게 이어진다. 콤보수에 따라서 상점이용에 필요한 금화를 얻을 수 있게 함으로써 전극드라이브나 전각부스트(일종의 각성상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고 게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커스터마이즈의 재미
앞서 전국바사라3 연에는 캐릭터마다 고유기술이 있고 새롭게 얻은 고유기술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기술 뿐 아니라 무기에 부여하는 속성부터 어시스트 동료까지 선택할 수 있다. 상점이나 전장의 전리품으로 공격력 증가, 방어력 증가 같은 옵션을 얻을 수 있는데 게이머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세팅하는 재미가 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공격관련에 많은 투자를 하고 반대의 경우는 또 그에 맞게 바꾸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일본유희모드의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얻은 동료들이 있다면 같이 출진을 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회복이나 공격력&방어력 상승 같은 어시스트나 전투 중에 태그를 할 수 있다.(태그를 위해서는 친밀도 같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사용할 기술에 무기성능, 동료여부까지 게이머에게 선택권을 준 것은 전국바사라3 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푸짐한 한상(다양한 모드)
전국바사라3 연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푸짐한 한상을 받은 듯 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모드는 물론이고 천하통일, 일본유희(미션모드), 결전(대전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천하통일은 통상제패와 전국드림찬스로 나누어지고 결전은 단순한 캐릭터 대전이 아니라 1vs1부터 팀대결, 그리고 다양한 아이템과 방해 아이템이 등장하는 파란만장전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서 푸짐한 느낌이 든다. 게임모드 뿐 아니라 캐릭터의 프로필이나 음악, 무비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도 준비되어 있다. 스토리를 즐기다가 심심하면 미션도 즐겨보고 친구가 온다면 함께 대전도 하고 2인 플레이도 해보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일본어는 걸림돌
가뜩이나 삼국지에 비해서 관심이 덜한 일본의 전국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는 게임인데 한글화가 없이 일본어판 그대로 발매된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게임의 스토리 모드는 물론이고 다양한 모드를 준비한 전국바사라3 연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더 클 수밖에 없다. 일본어를 좀 아는 사람이라도 일본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니 특유의 말투나 지역명등 생소함 때문에 처음에 조금 어렵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완전 모르는 상태라면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리가 없다. 자막이 한글화가 됐다면 스토리에 몰입해서 영상과 전투를 즐기며 생소한 전국시대라고 할지라도 극적인 연출이 많기 때문에 점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액션자체의 재미에 빠지는 것은 간단한 조작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지만 역시 스토리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며 게임을 즐기는데 걸림돌이 되는 현실이다.

자신의 길을 확실히 개척하고 있는 전국바사라
전국바사라 시리즈는 확실히 자기만의 개성과 게임성을 확립해가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게임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전국시대에 활약한 장수들에게 독특한 개성을 심어주고 그 캐릭터성을 이용해 전국시대의 각종 전투나 일화를 재현한 것은 특별한 재미를 주는 요소이다. 다양한 액션을 활용해 전투를 펼치는 것도 좋았고 다소 과장된 연출은 무쌍액션의 포인트인 상쾌함과 화려함을 충족시키고 있다. 걸리는 부분은 언어의 장벽 뿐... 전국바사라3 연은 언어만 극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다. 다음에는 한글화 좀 부탁합니다-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