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게임들의 반란? 기세등등 업데이트에 신작들 '뜨끔'

흔히 올해 게임 시장을 두고 ‘빅뱅’을 예견하는 게이머들이 많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파란의 '풋볼매니저온라인', CJE&M 넷마블의 '리프트' 등 출시됐다 하면 온라인 게임 순위 10위권은 우습게 진입할만한 대형 게임들이 연거푸 출시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작들의 등장에 기득권을 갖춘 구작 게임들도 그냥 당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들 구작 온라인 게임들은 새해를 맞아 일제히 대형 업데이트에 돌입해 실적을 올리는 한편, 꾸준한 콘텐츠 보강, 커뮤니티 강화 등으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 www.netmarble.net)은 최근 ‘올드 게임의 반란’이라는 테마로 자사가 서비스하는 미니파이터, 드래곤볼, 서유기전 등 3개 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이슈가 되고 있다.

우선 ‘미니파이터’는 지난 12월부터 진행된 겨울방학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동시접속자가 40% 증가하고, 게임의 순방문자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차 업데이트에 최고 레벨을 100레벨로 상향하고, 새로운 마을, 던전, 아이템, 캐릭터 등 고레벨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신규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광폭 캐릭터가 포함된 3차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하나의 대작으로 평가받던 ‘드래곤볼’ 또한 지난 10일 ‘무공술 업데이트’를 선보인 이후 동시접속자수가 40% 증가, 게임 순 방문자 80% 증가, 신규 게임 이용자수 60% 증가라는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하늘을 나는 짜릿한 기분과 함께 원작만화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은 이용자들의 호기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번째 게임인 캐주얼 MMORPG ‘서유기전 온라인’도 겨울 프로모션 ‘폭풍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50% 이상 크게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릭터를 70레벨까지 빠르게 성장 시킬 수 있는 혜택, 로빈훗, 란슬롯, 아더왕 등 6종의 중세영웅 업데이트가 게이머들을 이끌어낸 힘으로 인식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리프트’ 등 거센 신작MMORPG의 물결에 블리자드도 자사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와 관련해 지난 12월에 4.3 패치 ‘황혼의 시간’을 업데이트 해 대응하고 있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블리자드는 게이머가 ‘WOW’ 역사상 아제로스의 모습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악당 데스윙을 대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데스윙과의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공격대 콘텐츠를 추가했다. 또 블리자드는 이용자 증가를 위해 10일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프로야구매니저
프로야구매니저

엔트리브 또한 ‘프로야구 매니저’에 재미 요소를 강화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매주 주말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해 포스트 시즌 승부 예측 시스템을 추가하게 되며, 포스트 시즌 경기 승리자 및 우승자를 맞히면 최대 9만PT(게임머니)가 지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이벤트 매치 시스템인 방송 경기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게임머니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에 ‘아스완 해방전’을 업데이트 해 게이머 몰이에 나섰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피파온라인2’에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도입된 개인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광속 무협 MMORPG로 인식되는 열혈협객도 최근 공성전 업데이트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아이오엔터테인먼트의 ‘로스트사가’가 최근 64번째 용병 홍길동과 신규맵 고궁을 업데이트 하는 등 구작 게임들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너무 성공함직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된다. 하지만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법이다. 기존 게임들 또한 현재 게이머들을 꽉 붙잡을 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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