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했던 中게임시장 빠른 회복세.. 매출 8조원 돌파
2010년 2분기와 3분기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던 중국 게임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은 지난 10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시장이었다. 하지만 2010년 최초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온라인게임회사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우려의 눈길을 보냈다.
중국 게임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국내 게임사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중국 시장의 위기는 국내 게임회사들의 매출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 또한 너무 빠르게 성장해 왔던 중국 시장의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위기설도 이때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런 우려의 눈길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2011년 중국 게임 시장의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서며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다.
지난 9일 ‘2011년 중국게임산업연회(CGIAC)’에서 발표한 ‘중국 게임 산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중국 게임시장의 수익은 446억 1,000만 위안(약 8조 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에 비해 34%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PC온라인게임이 약 7조 8천억원, 모바일게임이 3천억원, 비디오게임이 1백억원 수준으로 집계되어 PC온라인게임에 매출이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온라인게임의 매출에는 클라이언트게임과 웹게임, 소셜게임 등이 합산된 결과로, 클라이언트 게임의 매출은 약 6조 7천억원, 웹게임은 약 1조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클라이언트 게임의 비중이 높은 상태지만 웹게임도 게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시장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들의 매출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들의 수익은 약 5조원을 기록하며 2010년 대비 4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자사 개발사들의 지원정책과 함께 국내를 중심으로 한 해외게임사들의 규제 정책,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 상승 등이 맞물려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34개의 중국 게임 회사들은 자체 제작한 131종의 온라인게임을 해외로 수출했으며, 이를 통해 약 4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2011년 클라이언트 온라인 개발사는 164개로 2010년 154개에 비해 10개 게임사가 증가했으며, 자체 제작한 게임은 425종으로 2010년 대비 69종 증가했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2010년 다소 주춤했던 중국 게임시장이 2011년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금 성장세를 타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은 국내 게임시장 및 게임개발사들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시장이니 만큼 시장의 변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자체 개발게임들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했으며,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만큼 국내 게임들도 중국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볼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