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식에 들뜨는 게이머들, 신형 게임기 러시 시작되나?
Xbox360,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 Wii, PSP. 이들 모두는 두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받아 온 인기 게임기들이라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모두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세대교체에 임박한 기기들이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기종들이 출시된지도 어느 덧 길게는 7년부터 짧게는 5년의 시간이 흘렀다. 5년마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출시된다는 비디오게임계의 속설인 '5년 주기설'에 비추어 보면, 세대교체 시기가 이미 2년 정도 지났다는 이야기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출시 당시엔 빼어난 성능을 자랑하던 이들 기기도 더욱 발전된 게임성과 그래픽을 요구하는 게이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게이머들의 아쉬움에 종말을 고하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 등 비디오게임계를 주름잡고 있는 플랫폼 홀더들이 본격적인 후속 기종 출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플랫폼 홀더들은 더욱 발전한 기능과 특성으로 무장한 신규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를 속속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가장 먼저 신형 게임기를 출시한 것은 소니. 소니는 지난 2011년 12월 17일부로 자사의 신형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이하 PS비타)를 일본에 출시했다. PS비타는 전세계에서 7,0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PSP의 후속 기종으로 5인치 OLED 디스플레이, 전면과 후면부의 터치스크린과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 등을 갖추고 있으며, 3G와 Wi-Fi를 이용한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록 출시 이후 불편한 AS정책과 펌웨어 충돌로 인한 버그 등 악재로 인해 고군분투하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소니는 발빠른 펌웨어 업데이트와 다양한 대작 게임의 연이은 출시라는 호재를 이용해 PS비타를 다시 한 번 상승세에 올려 놓을 채비를 마쳤다. 한편, PS비타는 오는 2월 11일을 기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인 MS의 Xbox360과 닌텐도의 Wii의 후속 기종인 Xbox720(가칭)과 닌텐도 Wii U에 대한 정보도 차츰 공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 2011년 6월에 미국에서 실시된 게임쇼 E3에서 자사의 후속기종 Wii U를 공개한 바 있다. Wii U는 비디오게임시장에 '동작인식'이라는 새로운 시류를 일으킨 Wii의 후속 기종으로 HD 해상도로 무장한 더욱 뛰어난 그래픽과 대형 액정을 채택한 컨트롤러로 E3 2011 현장에서 커다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는 게임기이다.
Wii U의 출시 시기는 당초 내년 4월 경으로 알려졌지만, 닌텐도는 작년에 선보인 Wii U를 더욱 다듬어 올해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E3 2012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의 Wii U를 공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즉, 최소한 올해 6월이 지난 이후에야 Wii U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소식에 게이머들은 "현재 공개된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공개될 수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제품의 완성도만 올라간다면 몇 달 정도의 출시 연기는 감수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Xbox720은 Xbox360의 약 6배에 달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또한 Xbox720에는 AMD의 그래픽 칩셋인 HD6670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고,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Xbox720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10월 말 혹은 11월 초나 되야 Xbox720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MS의 프랑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세드릭 델마스 마케팅 디렉터는 "올해 E3에서 Xbox720이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지만 이는 너무 이르다"라며, "아직 Xbox360이 책임져야할 기간이 끝나지 않았기에 서둘러 공개하면 가격 할인 등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