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중국 10대 웹게임다운 재미와 콘텐츠로 무장한 '신선도'
엔터메이트에서 서비스하는 전략 롤플레잉 웹게임 '신선도'의 비공개 테스트가 지난 2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중국의 '광환중'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한해에도 수많은 웹게임들이 쏱아지는 중국 시장에서 출시되자마자 게이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 문화부에서 선정하는 '2011년 중국 10대 인기 웹게임'으로 선정되며 한국의 게이머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은바 있다.
3일간 실시된 이번 테스트에서는 오는 9일부터 진행되는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게임 서버의 안정성 체크와 함께 한글화 작업의 완성도, 게임 콘텐츠의 난이도, 버그 등 다양한 부분을 검사가 진행됐으며, 이번 테스트를 즐겨본 게이머들은 "중국에서 인기 끌을 만 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게임의 시나리오, 그래픽이 잘 어우러졌다" "즐길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등의 반응으로 새로운 웹게임을 반겼다.
사실 전략 롤플레잉 장르의 웹게임들 역시 이미 적지 않은 수가 출시된 만큼 후발주자들이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선도'는 선발 주자들의 특징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조화롭게 이를 배치하고 한층 나은 편의성을 제공, 선발주자들보다 더욱 돋보이는 결과물을 내어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신선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방대한 시나리오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중국을 배경으로한 무림의 영웅들이 신선이 되기 위한 모험을 주제로 삼은 이 게임은 중국 역사와 설화, 민담, 전설 등을 통해 전해져온 많은 소재들을 게임 속의 이야기로 녹여냈으며, 이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각 던전마다 등장하는 적들의 종류와 각각의 캐릭터에 얽힌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개발사 측에서 자료 조사에 많은 노력을 투자했음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주인공 캐릭터 및 영웅 캐릭터(전투를 도와주는 NPC 캐릭터)들의 직업과 전투 방식은 전략 게임이라는 게임의 장르에 맞게 잘 구분돼 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직업으로는 무사와 검사, 장성, 궁수, 술사 등이 있으며 처음 게임 시작시에는 검사와 무사, 궁수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데, 진법의 종류와 배치돼있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캐릭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면서도 게임의 조작은 여타 웹게임들처럼 단순화돼있으며 자동 조작과 같은 편의성 기능도 제공돼 고민은 하지만 쉽게 즐기고자 하는 웹게임 게이머들의 취향에도 부합한다.
여타 웹게임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도 눈길을 끈다. 게임의 배경은 마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듯 하며, 눈을 자극하지 않아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3D로 그려진 캐릭터와 몬스터들 역시 귀여우면서도 자신만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으며, 배경과의 조화도 뛰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임 콘텐츠 중에서는 던전 이외의 대인전 및 이벤트 배틀이 다양하게 마련돼 즐거움을 준다. 일반적인 대인전인 '경기장'은 순위를 정해놓고 게이머들이 설정해 놓은 진법과 캐릭터에 따라 대결을 자동적으로 진행, 이기는쪽이 순위를 높여가는 방식의 대결로, 진법과 스킬, 장구류의 강화 정도에 따라 같은 레벨의 게이머들끼리도 천차만별의 결과를 보여 꼭 높은 레벨의 게이머가 이기지 못한다는 독특한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음으로 '진영전'은 촉산파와 곤륜파 중 자신이 속한 진영에 서서 일정 시간 동안 다른 진영의 게이머들과 차례대로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의 대결로, 한 번 전투가 진행된 다음에도 회복이 되지 않아 자신이 구성한 진형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 특히 연승이 계속되면 상황 화면에 이 사실이 알려지기 때문에 누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바로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초대형 보스와의 대결인 '월드보스'전 역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 서버의 게이머들이 문파에 관계 없이 힘을 합쳐 강력한 보스와 대결하는 이 월드보스전은 한 번 죽더라도 5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부활해 다시 대결을 진행하게 된다. 이 모드에서는 한 번 죽기까지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지를 수치로 제공해 게이머들이 보다 캐릭터를 강력하게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문파에 소속된 게이머들 끼리 대결을 펼치는 '문파전'이나 경전 호송을 두고 이를 뺏으려는 쪽과 막으려는쪽 간의 대결이 진행되는 '경전 호송' 등이 준비돼 있어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쉬운 점은, 즐길 것이 많은 초반부에 비해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콘텐츠 흐름이 급격히 느려지는 점이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짧은 시간 진행되는 비공개 테스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실제 공개 서비스에 들어갔을 때도 이와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곤란하다.
테스터로 참가했던 게이머들 역시 대화창이나 게시판을 통해 이를 지적했다. 첫날 27레벨~28레벨까지 캐릭터를 성장시켰는데 레벨업 하지 않으면 더 이상 퀘스트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 오기 시작했다는 것. 캐릭터 성장 및 게임 플레이 시간이야 조정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임시방편이며 결국 콘텐츠의 지속적인 추가와 적당한 배분이 뒤따라야 할 과제로 보인다.
테스트 후반부에 콘텐츠 부족에 대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신선도'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그 방식과 콘텐츠에 있어 충분히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으며, 이를 통해 오는 9일부터의 공개 서비스에 대한 전망도 밝게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얼마나 게이머들이 게임에 충성심을 갖게 게임의 콘텐츠와 설정을 준비하는냐일 것이다. 과연 1주일 뒤 게이머 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선도'는 성공적으로 한국 웹게임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엔터메이트의 마지막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