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블소 위용에 CJ넷마블 '해볼만 하네'
오는 2분기부터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서비스 준비를 마친다는 소문에 따라 게임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예 자사의 게임 출시를 뒤로 미루는 등 일정 조정을 하거나 혹은 안절부절 못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개발사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러한 대작들의 공세에 대비를 마치고 한시름 마친 퍼블리셔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CJ E&M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블소와 디아블로3의 대항마로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 10개월 만에 1억 달러(1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대작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리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게임은 개발 기간만 5년에 이르고 개발비도 5000만 달러(550억 원)에 육박하는 대작이다. 풍부한 콘텐츠와 강력한 스토리가 강점이며, 북미와 유럽에서는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서비스 등급은 15세 이용가로 정해졌고 한글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이 개발사가 중국의 유력 게임업체인 샨다게임즈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마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이슈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인 전용' 액션 게임으로 재 탄생한 '블러디헌터'도 디아블로3와 블소에 대한 대항마로 꼽힌다. '블러디 헌터'는 처음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큰 이슈를 얻지 못했으나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어가면서 대작 게임들에 대한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중세-현재-미래가 통합된 제너두라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빠른 전개와 방대한 콘텐츠로 성인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개발단계부터 '성인을 위한 본격 하드코어 액션'을 내세운 게임답게 강도 높은 액션과 화려한 스킬, 그리고 피를 뿌리는 연출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스타크래프트2', 'LOL'과 같은 게이머 간 래더 시스템으로 비슷한 실력의 게이머끼리 자동 연결된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최근 '옥수역귀신'으로 유명한 웹툰작가인 호랑작가가 블러디헌터와 관련된 소재로 웹툰을 게재하는 등 마케팅도 성공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디아블로3와 블소가 액션성을 강조한 만큼 게이머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도 엿보인다. 넷마블은 최근 마블퀘스트에서 개발한 횡스크롤 대전 액션
게임 미니파이터
에 3차례의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한편 이벤트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이벤트는 '돌아온 자들이여 히어로 카드를 받아라' '올드 유저를 위한 특별 선물' '5주년 종합 이벤트' 등으로, 이는 올해 처음 '미니파이터'에 접속하거나 오랜 만에 방문한 기존 게이머들에게 '캐릭터 카드'를 지급하고, 넷마블 캐쉬가 지급되도록 하는 등 게이머 유출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새로운 메카닉RPG '콜로니 오브 워'를 자사가 서비스 중인 웹게임 포털 '마블박스'에 채널링 하는 등 발 빠른 모습으로 대작들의 러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