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게임은 천생연분, 인기 만화가들 게임흥행 지원사격

"왠만한 연예인보다 낫네"

인기 만화가를 영입해 홍보 활동을 펼치는 게임들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만화와 게임의 찰떡궁합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만화산업이 웹툰 위주로 개편되면서 만화를 게임으로 옮기는 시도가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게임사들이 신작 홍보를 위해 인기 만화가를 기용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홍보를 위해 평소에도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인기 웹툰작가 조석을 기용해 웹툰을 연재하는 등 게임을 소재로 한 웹툰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기존에도 많이 있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인기 만화가가 게임 마케팅의 주연으로 등극할 정도로 게임사들이 웹툰 연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CJ E&M의 블러디헌터는 성인 액션 게임이라는 게임의 특성을 살려 옥수역 귀신으로 유명한 호랑작가의 웹툰을 전면에 내세워 누적 회원수 12만명을 돌파했다.

블러디헌터 웹툰은 게임 내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보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악당에게 납치된 친구를 구하는 활약상을 다루고 있으며, 옥수역 귀신처럼 주요 액션 장면에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것이 원작과 게임의 특성을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오는 22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액션 게임 트리니티2는 남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유명 만화가 김성모와 이말년을 동시에 영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성모 작가는 럭키짱, 대털, 강안남자 등 액션이 주를 이루는 선이 굵은 만화를 다수 출간해 김화백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말년 작가 역시 이말년씨리즈를 통해 개성 넘치는 묘사와 패러디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엠게임의 농장경영 게임 파머라마와 이말년씨리즈에 소재로 등장했던 두덕리 온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을 지행한 바 있어 게이머들에게 매우 친숙하다.

제이씨의 프리스타일에서는 유명 작가는 아니지만 가능성있는 아마추어 웹툰작가들을 발굴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현재 연재되고 있는 ON AND ON과 프리스타일러는 제이씨가 지난해 진행한 아마추어 작가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가들이 연재하고 있는 만화로, 각각 여주인공이 길거리 농구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프리스타일을 즐기는데 유용한 스킬과 플레이 방식을 담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웹툰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뤄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웹툰에 연재중인 기안84작가의 패션왕에서는 최근 화제가 됐던 이제동맥경화 사건을 삽입해 화제가 됐으며, 곽백수의 작가의 가우스전자에서는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한 교과부를 풍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조웅희 사업부장은 "인기 만화가는 대중, 특히 게임을 주로 즐기는 젊은층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연예인 못지 않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단순 광고를 넘어서 웹툰 등 게임과 연계한 추가 콘텐츠를 기대할 수 있어 강력한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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