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中청년, 3년 만에 2천억 매출 기업 CEO 되다
벤처기업의 성공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능력?' '노력?' '콘텐츠?'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시장을 내다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해외에서 소셜네트워크시장을 이끈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그러했고,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에 발맞추어 카카오톡, 룰더스카이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톡과 룰더스카이는 이미 해외의 비슷한 콘텐츠가 있었지만 국내 사용자에 맞추어 발 빠르게 준비해 성공한 케이스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예측하고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지면 성공의 길이 보인다는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3년 만에 2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쿤룬의 주아휘 대표다. 빠르게 성공가도에 올라선 그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언제나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 <쿤룬의 설립까지 8년 간의 도전>>
1977년생인 주아휘 대표는 올해 한국 나이로 36살이다. 그는 젊은 마인드와 도전 정신으로 3년 만에 쿤룬이라는 브랜드는 중국과 전세계에
알려나가고 있다.
주 대표는 2000년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웹 사이트 '화신 애니메이션' 설립하며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이후 2005년, 주 대표는 태동기였던 소셜네트워크시장을 염두한 오크 퍼시픽 인터렉티브(Oak Pacific Interactive)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며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본 웹사이트 중 하나인 MOP.com을 비롯해 정보 기술 포털 Donews,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Xiaonei 등을 시장에 잇따라 선보였다.
이렇게 성공가도에 올라섰지만 2007년 그는 돌연 회사를 떠났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였다. 주 대표는 2008년 쿤룬의 전신인 '소프트웨어 포털 '브라더소프트'를 설립했고, 게임개발 및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IT산업에 뛰어들었다.
< <쿤룬의 설립, 시장의 폭발적 반응 이어져>>
이후 2008년 3월 게임 개발 및 서비스회사 '쿤룬'을 설립했고, 4월에 바로 자체 개발 웹게임을 선보일 정도로 빠른 추진력을 선보였다.
카카오톡, 룰더스카이와 마찬가지로 이 당시 중국은 다양한 웹게임들이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었지만 한 단계 진화된 게임성과 글로벌서비스를 내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고 성공적이었다. 1년 만에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는 3년 만에7개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8번째 자회사인 남미지사를 준비 중이다. 쿤룬코리아도 이러한 과정 속에 지난해 설립되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0억의 게임투자 펀드를 조성하는가 하면, K3 온라인, 강호, 천군, 파이널미션, 케인랜드, 묵혼 등의 라인업이 월15억원 이상의 매출도 기록 중이다.
< <이제는 스마트폰, 그리고 기업공개로 中 대표 개발사로의 도약>>
쿤룬은 '미리 예측해 새로운 것을 만든다'라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주 대표의 인생철학과 맞물린다. 가능성 있는 시장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성공에 이어 주 대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현재 많은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그의 눈에는 성공 포인트가 있으며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자사의 라인업을 기초로 한 스마트폰게임을 개발하고 향후에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목표다.
또 다른 목표는 기업공개다. 주 대표는 보다 과감한 투자와 게임 개발을 위해 기업공개를 결정했다. 회사는 3년 만에 1억3천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2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현재 업계에서는 약 5천억 원이 넘는 시장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런 성장세라면 텐센트, 샨다 등과 같은 중국의 대표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다.
< <글로벌 통합 브랜드 Kalends출범>>
주 대표는 우선 'Kalends' 글로벌 통합 브랜드를 내세웠다. 쿤룬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해 온 이미지가 강해 향후 IT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로 새로운 브랜드를 제작한 것이다. 주 대표는 과거 쿤룬을 창립할 때부터 IT기업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기업공개에 맞춰 Kalends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다.
회사의 운영도 30대 청년다운 젊은 마인드로 진행한다. 우선 출퇴근 시간을 정하지 않고 하루 8시간이라는 업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서다. 지각과 결근이 없는 사원들을 대상으로는 과감한 특별 포상을 하고, 기숙사 제공, 개인 목표 설정 후 포상, 문화 공연 혜택 등의 각종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 '사람을 근본으로 한다'는 두 번째 경염이념에 근거한 방침이다. 이러한 사원들의 힘이 바로 Kalends의 힘이고 향후 글로벌 파워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상당히 높은 성공의 계단에 올라와 있는 Kalends이지만, 그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Kalends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IT산업까지 아우르는 기업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아휘 대표의 눈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현재 그리고 성공 그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