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012년 8월 '블소'로 중국 시장 정복 나선다

국내 게임시장에 맏형 격이자 '제왕'으로 군림하는 엔씨소프트가 중국 시장에 칼을 꺼내 들었다. 외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게임 기업 순위 변동 및 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국내 시장에서 MMORPG 개발 능력과 운영 능력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게임 개발사로 인정받아 왔다. 해외에서도 개발력 기준으로 늘 1위의 인지도를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캐주얼 게임이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됐고, 또 중국 게임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 때문에 항상 2%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넥슨이 '던전앤파이터'로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네오위즈가 중국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점도 엔씨소프트와 비교되는 점이었다.

하지만 금일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중국 첫 테스트 일정이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Tencent Games UP 2012'에서 엔씨소프트 배재현 블소 총괄PD는 "'블소'의 첫 중국 현지 테스트(FGT: Focus Group Test)를 2012년 8월에 시작한다"고 말해 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블소'의 중국 현지 서비스명은 '검령(剑灵)'이며, 8월부터는 중국에서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3차 비공개테스트(CBT, Close Beta Test)를 앞두고 있고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될 예정인 것에 비교해볼 때 예상보다 중국 진출이 앞당겨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서에 잘 맞는 무협이라는 컨셉, 그리고 김형태 디자이너 산하의 미려한 그래픽에 중국 현지에서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라는 후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사양 PC를 지원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지목된다.

엔씨소프트의 호재는 '블소' 뿐만이 아니다. 10여년 간 장대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리니지'와 '리니지2' 또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엔씨소프트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에서는 '블소'가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 파이어'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깊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드디어 칼을 꺼내든 것 같다. 북미와 유럽 쪽에서 '길드워2'로 주도권을 잡나 했더니 중국에서는 '리니지' '리니지2'와 '블소'로 시동을 걸었다.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까지 더하면 경쟁사로 대하기 참 껄끄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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