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게임 기득권층, '성인 게임들 인기있는 이유있네'
'성인 게임 전성시대' 라고 할 만큼 국내 게임시장이 급격하게 성인 전용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개발사들 또한 성인 게임 시장에 대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초기에는 여성가족부와 문화관광부,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 까지 게임을 '나라의 주적'으로 몰면서 게임 개발사들이 임시 방편으로 성인 게임 시장으로 내몰리는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개발사들이 시장의 가능성을 깨닫고 사업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성인 게임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드래곤플라이에서 서비스를 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 온라인’
(www.vaanonline.com)은 그러한 국내 게임시장의 기류를 반증하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반 온라인’을 철저하게 성인 전용으로 내놓고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업데이트를 준비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반 온라인’은 바쁜 성인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자동 사냥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적은 시간으로도 빠르게 레벨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고, 단순하게 접근 가능한 PK시스템(플레이어 간 전투), 요정 시스템 등으로 성인들에 초점을 맞추어 틈새시장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엉뚱한 연애인 ‘사유리’ 씨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드래곤플라이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드래곤 플라이 측은 성인들이 식상해하지 않도록 서비스 2주 만에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공성전을 가능하도록 했으며, 빠른 업데이트로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드래곤플라이는 모든 아이템을 ‘반값으로 할인’해 성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려 하는 부분 유료화 전략과 ‘반달데이’와 같이 정기적으로 혜택을 주는 이벤트 등 성인 맞춤형 행보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가입자수가 16만 명을 돌파하면서 기세를 타고 있는 넷마블의 ‘블러디 헌터’ 또한 독자적인 성인 전략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 측은 ‘블러디 헌터’를 철저하게 마초성과 하드코어성을 표방한 게임으로 알리며 게임성을 더욱 그 방향으로 몰아넣는 전략을 폈다. 특히 몬스터가 공중 폭파되는 식의 연출, 붉은 피가 감도는 강도 높은 액션성, 화려한 스킬과 이펙트는 성인 전용 ‘블러드헌터’ 만의 특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매번 똑같이 진행하면 쉽게 질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엇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겨룰 수 있는 매칭형 대전격투 또한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블러디 헌터’는 서비스 첫 날 가입자수 4만 명을 기록한데 이어 주말에는 누적 가입자수 12만 5천명까지 증가하며 상승세를 유지한 바 있다.
SG인터넷의 처녀작 ‘DK온라인’ 또한 독특한 성인 전용 전략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DK온라인은 공성전과 PK(플레이어 간 대결)를 주요
시스템으로 채용하면서 성인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열한 전투와 대립이 펼쳐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오픈 초기부터 현금거래가 왕성하게 진행될 정도다.
때문에 ‘DK온라인’과 관련된 아이템들은 아이템베이 아이템 매니아 등의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하루 2억 원 수준의 규모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2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이외에도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를,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을 5월 중순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성인 게임 시장은 기득권 층의 이동이 불가피해지고 다양한 성인 전용 서비스 전략이 만들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