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국산 온라인게임, 해외 게이머들을 춤추게 한다

아이온, 길드워2, 테라, 아키에이지와 블레이드 앤 소울.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장르가 MMORPG라는 점? 아니면 수백억의 개발비가 들어간 작품이라는 점? 모두 맞는 말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해외 게이머들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국산 대작 온라인게임을 바라보는 해외 게이머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미 출시되거나 출시를 대기 중인 작품들에 대해 해외의 게이머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길드워2에 대한 해외 게이머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2009년 독일에서 개막한 게임스컴2009에서 처음으로 길드워2가 공개된 이후로 해외의 게이머들은 이 작품에 대해 끝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작인 길드워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특유의 액션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에 그보다 더욱 진일보한 모습으로 등장할 이 작품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북미 지역에서 MMORPG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사이트인 MMORPG닷컴(www.mmorpg.com)에서 길드워는 수 년째 관심 순위 탑10에 들며 그 위세를 뽐내고 있으며,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은 리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가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스타워즈 올드 리퍼블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길드워2의 인기몰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는 5월부터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도 해외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대작이다. 특유의 액션성과 빼어난 그래픽 덕분에 북미 지역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테라는 서비스가 시작되는 5월을 기해 북미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준비를 마치고 있다.

특히 액션성과 타격감에 집중하는 북미 지역 게이머들에게 테라는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몇몇 캐릭터 복장에 대한 논란이 있긴 했지만, 해당 캐릭터의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 북미 지역의 입맛에 맞도록 현지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런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테라
테라

북미 지역의 게임 관련 사이트에서는 테라를 두고 "그래픽이 정말 뛰어나다", "온라인게임이 아닌 비디오게임이라고 착각할 정도", "액션 게임을 즐기는 기분으로 MMORPG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게이머들의 기대 섞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테라는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인 아타리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 패키지가 유통될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역시 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대작이다. 중국의 텐센트를 통해 중국 내에 퍼블리싱 될 예정인 이 작품은 국내에서 진행된 수 차례의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가다듬고 있다.

기존 3D MMORPG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하우징 시스템과 함대전 등의 콘텐츠와 게이머들 상호간의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노동력 개념을 도입한 이 작품은 기존의 MMORPG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게이머들에게 기대받고 있다.

국산 온라인게임이 해외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온라인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며 쌓여온 노하우를 통해 해외에서도 게임의 품질에 대해 높은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온라인게임에 적용된 기술력에 대해서는 해외 게이머들도 일언의 비평 없이 인정하는 분위기다. 게임을 구상하는 기획력은 조금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픽 구현과 서버 안정성 그리고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는 데 있어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애초에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작품들이니만큼, 이들 작품의 수출로 인한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매출 신장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국산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해외의 온라인게임 관련 커뮤니티와 웹진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는 국산 온라인게임은 국산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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