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게임업계 취업? NDC가 길을 제시하다
게임업계에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자들에게 게임업계 취업을 위한 생생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넥슨은 지난 4월 2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2(이하 NDC2012)에서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세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넥슨 신규개발3본부의 이은석 디렉터가 강연자로 자리한 이 세션에는 수많은 참관객이 몰려들었으며, 이들 참관객은 강연 내내 이은석 디렉터의 말에 집중하고 이를 받아 적으며 게임업계 취업을 향한 자신들의 열정을 내비쳤다.
게임산업은 흥행산업이기에 흥행에 따른 빛과 어둠이 존재하는만큼, 이에 걸맞는 프로로서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입을 연 이은석 디렉터는 이번 세션에서 취업준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포트폴리오 작성법과 게임업계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 등의 취업정보를 전달했다.
이은석 디렉터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포트폴리오부터 보고 여기에서 흥미가 생기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본다. 옥석을 구분하는 척도는 포트폴리오에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는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것을 참관객들에게 요구했다.
또한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맞춤법과 문장에 신경을 쓰고 구태의연한 표현을 지양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면접관은 당신의 호구조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서류 작성 시에는 자신이 만든 작업물의 예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이때 작업물의 예시에 작업 시간과 기간을 표기하고 공동작업물의 경우에는 자신이 담당한 영역을 명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했다.
시간이 부족한 것은 면접관이지 구직자가 아니기에 면접관에게 짧은 시간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가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찾으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아울러 게임아트 분야에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자신의 작업물의 베스트 샷과 그 구조를 보여주는 파일을 첨부하고, 각 작품에 설명이나 코멘트를 추가하는 것도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 설명했다.
이 밖에도 프로그래머들의 경우, 고수 면접관들은 코딩만 보더라도 구직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작성한 코드의 일부를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프로그래밍이 논리와 규칙의 싸움이니만큼 자기소개서 문장을 통해 자신의 논리력과 맞춤법 등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은 변하지 않는 스킬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므로 개발자 지망생의 경우는 자신의 논리력을 가다듬고, 게임아트 분야 지망생은 드로잉 프로그램보다는 그림 그 자체를 가다듬어 자신의 능력일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는 수학 공식 그 자체가 개발에 쓰이는 일은 드물지만, 수학을 공부하며 함양된 논리력은 큰 도움이 되기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밴드에는 보컬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중이 기억하고 스타가 탄생하는 직종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좋다고 언급했다. 밴드의 경우, 보컬 지망생 수는 많지만 적격자는 부족하며, 베이스나 드럼 지망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게임 업계에서도 이러한 분야를 잘 공략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취업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