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가 뭐길래...발매 전부터 이슈 속출

.오는 15일 출시가 예정된 '디아블로 3'는 전작 출시 13년 만에 출시되는 프랜차이즈 신작인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동시에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출시일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중인데, 심지어는 "'디아블로 3' 안들어간 이야기로는 업계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쯤되니 '디아블로 3'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슈들 역시 업계 곳곳에서 퍼져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팬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질 이야기부터 황당한 상황에 대한 것 까지 다양한 이슈들을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아블로 3' 출시에 대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슈들을 위주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 9만9천원을 위해 33만원을 투자(?)하는 사람들 >

게이밍 전용 주변기기 전문업체 스틸시리즈는 '디아블로 3' 출시를 앞두고 공식 라이센스를 획득한 제품군에 관련된 3가지 이벤트 진행 중 불의의 상황과 맞닥뜨려야 했다.

총 300명 규모로 진행 되는 3가지 이벤트 중 유독 하나의 이벤트에만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해당 이벤트의 증정 선물이 바로 '디아블로 3' 한정판 패키지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한정판 패키지를 얻기 위해서는 총 33만원 상당의 마우스와 헤드셋 제품을 구매해야 했기에 스틸시리즈 측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정작 게이머들은 굳이 줄을 서서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33만원은 저렴한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결국 스틸시리즈측은 해당 이벤트만 먼저 종료하고 확보된 수량 이외의 구매자에 대해서는 환불 및 카드 승인 취소가 진행될 것임을 알리는 공지를 새로 등록했으며, 관계자들은 '디아블로 3'의 한정판 패키지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한다.

< 패키지 확보를 위해 알바까지 고용한다고? >

또한 얼마 전 모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에서는 '디아블로 3'에 관련된 구인 정보가 등록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모 아웃소싱 업체가 등록한 이 구인 정보에서는 '디아블로 3' 출시 전야제 이벤트가 열리는 14일 행사장에서 한정판 패키지를 대신 구입해 제공하는 조건으로 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행사장인 왕십리 민자역사의 위치와 '자비로 구매 후 사무실서 현금 교환'이라는 실행 방법 등의 정보가 공개돼 있다.

이 구인 정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제품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이용해 일부 업체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사재기와는 무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의 한 관계자는 게임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 업체의 대행이 아니라 자사 우수직원 시상을 위해 패키지를 구하려고 했는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구인 광고를 냈던 것"이라며 "회사 내부의 필요라 용도를 따로 적지 않았는데 이때문에 오해를 산것 같다. 게임을 기다려온 게이머 분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 "새치기 조심해" 위협성 게시물 등록돼 >

한편 한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제품 출시 전야제 이벤트의 한정판 구매에 대해 다른 게이머를 위협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행사장 필수요소'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이 게시물에서 게시자는 "13일에 출발하고 텐트보다 필요한 것을 사진으로 올려놓겠다"며 디아블로2 패키지 위에 올려진 나이프 사진을 등록, 다른 게이머들을 놀라게 한 것.

게이머들은 이 글의 내용에 대해 관심을 받고자하는 치기어린 장난으로 치부하면서도 "'새치기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한다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도 되는 것이냐?" "얼마 전 신촌의 불상사도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다른 게이머들 욕먹이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디아블로 3'에 관련된 크고 작은 이야기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며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제품의 출시를 기다려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게임업계가 하나의 게임으로 인해 들썩이는 경우는 오랜만에 본 것 같다"며 "과연 이런 열기가 제품 출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게이머로써 즐거움이 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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