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2분기 매출 급등.. 개발인력 투자 효과 ‘톡톡’

지난 1분기까지 비교적 얌전했던 컴투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익 5억, 당기순이익 39억 원을 달성하며 무난한 성과를 보여왔다. 스마트폰 매출이 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고 국내 매출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수치를 보였지만, 피처폰 게임 시장이 사라진데다 T스토어 등 국내 스마트폰 오픈 마켓에 더 집중한 결과일 뿐 특별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컴투스의 행보가 확 달라졌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게임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컴투스 매출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 2분기 시작인 4월 중에 이미 1분기 매출의 절반을 이미 넘어서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매출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은 소셜 게임 ‘타이니팜’이 맡았다. 귀여운 동물을 키우고 교배하는 방식을 소셜 게임에 융합시킨 ‘타이니팜’은 남성 게이머들은 물론 여성 게이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오며 승승 장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30만 명의 DAU(daily Active Users)를 기록하던 이 게임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최근 6개월 간 60만 명의 DAU를 기록하며 2배 넘는 게이머를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는 ‘타이니팜’ 효과에 주목하며 연일 컴투스 주목 의견을 내고 있으며, 5월8일과 9일에는 그 효과로 주가가 연속으로 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KTB 투자 증권에서는 ‘타이니팜’의 월 매출이 현재 2배 수준인 50억 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니팜’의 폭발과 함께 ‘컴투스프로야구2012’도 티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며칠 간 국내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계속 상위권에 머무는 등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6년 피처폰 시절부터 개발해온 야구 모바일 게임 노하우에 선수협과 KBO의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하고 스마트폰에 걸맞게 사실적인 그래픽을 도입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피처폰 시절에 시험했던 카드 시스템과 매니지먼트 야구 게임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면서 컴투스는 ‘홈런배틀’ 시리즈와 함께 모바일 야구 게임 분야의 입지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대형 RPG ‘이노티아4 베르켈의 암살자’가 2분기 시작과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최근 티스토어에서 컴투스의 게임이 10위 권 내에 3~4개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도 컴투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인이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컴투스가 2분기 들어 갑작스럽게 성장한 이유를 지난 2년 간 꾸준한 인력 투자를 해온 결과가 막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컴투스는 ‘몽키배틀’과 '오븐브레이크업', 그리고 정부 지원사업 출시작을 포함해 2분기에만 13종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들 게임은 대부분 컴투스의 인력 관리 툴인 ‘컴투스 허브’와 연동되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컴투스의 행보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투스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도래되면서 150명 이었던 인원을 400명 까지 늘려왔다.”며 “컴투스에서 올해 ‘타이니팜’ 급의 소셜 게임이 여럿 출시될 예정인 만큼 증권가에서도 컴투스를 주목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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