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에트, "건즈2로 스타일리쉬 액션 완성한다"
2004년 공개돼 속도감 있는 액션과 박력있는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액션 온라인게임 건즈 온라인의 후속작이 게이머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마이에트)에서 개발 중인 액션 온라인게임 '건즈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반적인 FPS나 TPS 게임의 2~3배 달하는 빠른 게임 진행과 벽을 타고 달리는 특유의 게임성은 물론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물리효과까지 가미된 것이 건즈2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개발사인 마이에트는 건즈2에서 보다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게임 엔진을 별도로 개발할 정도로 이 작품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건즈2를 개발 중인 마이에트의 김영호 부사장과 윤효석 기획팀장을 만났다. 건즈2는 과연 어떤 게임인지, 그리고 8년 전에 등장한 전작과의 연계성은 무엇인지를 들어보기 위해서 말이다.
이들은 인터뷰 내내 전작보다 발전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열정은 건즈 온라인의 성공을 건즈2에서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스타일리쉬 액션'을 모토로 개발 중인 건즈2에 대해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건즈 온라인 이후 8년만의 정식 후속작인데 개발 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습니까?
답: 건즈2는 총 4년 반 정도 개발되 게임입니다. 초기 2년은 프로토타입 개발과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본격적인 개발은 2년 반 걸렸죠.
초기 2년에는 물리엔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물리엔진을 어느 정도까지 활용 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했습니다.
질: 자체엔진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답: 이전부터 엔진을 만들어 쓰고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저희는 매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엔진을 개발할 지 구매할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이번에는 물리 엔진 구현을 위해 '리얼 스페이스'라는 독자 엔진을 개발했죠.
질: 기존 엔진은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부족했습니까?
답: 기존 엔진은 무너지고 파편이 튀고 하는 등의 보여지는 부분에 물리효과를 많이 활용하지만, 네트워크로 동기화 되는 부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합니다. 때문에 두 개의 클라이언트에서 하나의 기둥이 다른 방향으로 무너지던가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죠. 최근에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
엔진이 조금씩 나오고 있긴 하지만 우리가 처음 개발에 착수했던 당시에는 이런 엔진이 없었습니다.
질: 전작과의 연계성은 무엇입니까?
답: 다양한 액션, 빠르고 아크로바틱한 액션과 벽을 활용한 액션이 중요한 건즈 온라인의 아이덴티티를 이어왔습니다. 또한 이러한 액션 감각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건즈 온라인의 세계관을 건즈2에서 더욱 확장시키고 강조했구요.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서 크게 다루지 못 했던
스토리적인 부분을 더욱 전달할 생각입니다.
질: 게임 내에서 스토리는 어떤 식으로 강조할 것인가?
답: 이번 작품에서는 전문적인 시나리오 작가를 통해 전체적인 세계관을 탄탄하게 잡아나가고 있으며, 시나리오 모드에서도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시즌을 정하고 각 시즌마다 어떤 내용이 펼쳐지는가를 풀어나갈 생각이며, 컷신 영상을 통해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건즈2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낼 생각도 있습니다.
질: FPS 혹은 TPS 게임이 시장에 제법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인데, 이들 게임과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답: 기존의 FPS보다는 좀 더 격렬한 액션을 보여줄 생각이며, 근접무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TPS 장르의 게임들은 기어즈오브워를 근간으로 하는 게임이 많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욱 스피디한 전개를 펼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어요.
또한 수평적인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타 게임과는 달리 벽을 뛰어오르는 등의 액션이 많아 전투가 입체적으로 펼쳐질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질: 공개된 자료만 봐서는 근래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해서 클래스의 수가 부족한 느낌인데, 정식 서비스까지 얼마나 많은 클래스를 공개할
예정입니까?
답: 어쌔신, 파이터, 헤비 등 총 3개의 클래스를 준비 중이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이들 세 종류의 캐릭터가 공개될
것입니다.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보다 먼저 플레이 밸런스와 캐릭터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주력을 하고 있죠.
캐릭터 밸런스를 맞춰나가면서 추후에 클래스를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질: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전장을 컨셉으로 삼고 있는데, 물리엔진 적용으로 인해 게임의 사양이 올라가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까?
답: 물리효과를 구현하면서 이를 네트워크로 구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단 물리엔진 자체는 엔비디아의 피직스 엔진을 이용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연동은 저희가 따로 개발했습다. 물리엔진을 이용하는 것만큼 게임의 사양도 기존 FPS 게임보다 높은 편이라 저사양 PC에서
구동하기는 쉽지 않을 걸로 생각합니다. 흔히들 '국민PC'라고 말하는 사양에서는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질: '국민PC'라면 어느 정도 사양을 지닌 PC를 말하는 것인가요?
답: 2~3년 전 정도 된 PC라면 무리없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질: 최적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느 정도 사양을 기준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까?
답: 지포스 8000대에서 중하옵션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GTS250 정도면 무난하게 게임을 할 수 있구요.
질: 전장이 변화한다는 점에서 스테이지를 구현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답: 기능적인 면에서는 완성이 된 단계지만 이러한 기능이 게임 플레이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이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입니다.
또한 게임 내에서 변화하는 전장이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도록 조율을 잘 하고 있죠. PvP 모드에서는 이러한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PvE나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재미있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 건즈2 만의 특징적인 게임모드가 준비되어 있습니까?
답: 게임 템포가 타 게임보다 3~4배 정도 빠르고 Z축을 많이 활용하는 게임 특성 때문에 이러한 점을 부각할 수 있는 새로운 모드를 개발
중입니다. 어떤 모드가 준비 중인지는 개발 중인지라 아직은 설명할 수 없지만 오픈 시점에는 건즈2만의 새로운 모드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질: 영상만 봐서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모션이 인상적인데, 조작난이도가 상승할 거라는 우려도 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답: 타 게임에서 이용하지 않은 부분은 게이머들이 낯설어 할 수 있으므로, 튜토리얼을 강화해 이러한 부분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액션에 비해서 조작 난이도가 높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요. 단순한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발 목표입니다.
질: 곧 VIP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테스트는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까?
답: 기초적인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에 부합해서 게임이 개발 중인가를 파악하고 싶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PvP 전용 맵 5개와 2개의 PvE 모드 맵이 공개될 것이며, 각 클래스마다 하나의 성별을 공개할 예정이니 많이 즐겨주세요.
각 캐릭터는 성별에 따라 약간의 능력치 차이가 있을 것이며, 정식 오픈 시기에는 각 클래스마다 남, 녀 캐릭터를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질: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답: 처음 개발 당시 약속했던 부분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긴 하지만 완성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고, 이러한 노력이
이번 테스트에 반영하겠습니다. 많이 즐기시고 피드백을 주시면,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게임을 개발할테니 게임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