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의 MIB 요원을 소셜 게임에서 만나다 '맨인블랙3'

최근 다양한 종류의 소셜 게임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게이머들에게 다시 한 번 준비된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사로 각인되고 있는 게임로프트가 '아이스에이지: 빌리지'에 이은 또 하나의 영화 주제 소셜 게임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인기 동명 영화를 주제로 한 '맨인블랙3'.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맨인블랙(이하 MIB)의 신입 요원이 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지구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

게임로프트 코리아 스튜디오가 메인이 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맨인블랙3'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물론, 영화 개봉시점과 맞물리면서 애플 앱스토어에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중이다.

이 게임은 '맨인블랙3' 영화의 이름을 달고 나온 만큼 주요 등장인물이나 시간, 장비 등의 설정은 영화의 그것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이야기와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영화의 팬들은 물론 영화를 보지 않은 소셜 게이머들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준비돼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윌스미스가 연기한 J요원의 환영을 받으면서 성별과 인종, 그리고 코드명을 설정하게되며, 이후 간단한 튜토리얼을 통해 외계인들과의 전투 방법은 물론, 영화에서 종종 등장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는 플래시 사용 등 게임의 진행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게임 진행의 큰 틀은 특정 시간대에 발생되는 대형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게이머는 타임머신을 이용해 2012년과 1969년의 뉴욕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여기서 실마리를 얻어 대형 사건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게 된다.

도시에서의 임무 진행 중 게이머를 습격해오는 위험한 외계인들과 조우했을 경우는 턴제 롤플레잉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는데, 적의 수가 많거나 능력이 뛰어날 경우는 동료 요원을 호출해 함께 싸우거나 강력한 아이템을 사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또한 전투 종료 후에는 전투를 목격했던 주변의 민간인들의 머리 위에 플래시 아이콘이 뜨게 되는데, 이 경우 이들을 클릭해 플래시 형태의 도구로 기억을 지워야만 뒤탈이 생기지 않는다.

한편 임무 진행 중간중간 MIB 본부를 들리면 또 다른 임무가 게이머들에게 주어지는데, 바로 타이쿤 미션이 그것이다.

영화를 본 게이머라면 MIB 기지가 단순히 요원들의 기지 역할 뿐만 아니라 지구를 방문하는 외계인들을 위한 공항 및 출입국 관리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처음 도착한 기지는 곳곳에 쓰레기더미가 쌓여 황량하기 그지없는 상태로, 이에 게이머는 기지가 원래 목적을 다하도록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다양한 시설물들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

기지를 위해 준비된 시설로는 패스트푸드점과 쇼핑몰,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며, 중간중간 메인 미션 진행에 도움이 될 아이템, 차량, 무기 개발 시설, 의무실 등도 함께 설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게이머는 후임 요원을 교육해 각 미션에 내보내는 교관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등 정신없는 요원의 생활을 마음껏 만끽하는 동시에 하나의 게임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마음껏 느끼게 해준다.

한편 이 게임의 아쉬운 점으로는 영화의 공식 게임임에도 스틸컷이나 동영상의 활용 없이 오직 일러스트로만 캐릭터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스토리 진행 장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상반신이 등장하는 대화 장면에서 이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표정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게임의 완성도가 조금은 더 높아졌을텐데 지금의 모습으로는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임로프트가 새롭게 선보인 '맨인블랙3'는 영화의 공식 설정에 따라 다양한 인물들과 아이템이 등장하는 가운데 게이머가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새로운 영웅으로 활약하는 복합 장르의 게임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처럼 멋들어진 요원으로 활약하며 '우주의 영웅'이 되고 싶다면 이 게임을 통해 영화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 영웅의 길을 즐겨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