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녀들의 입에서 헤드샷이 나온 이유는?
"언니 6시에 상대 있으니까 가지마세요! 9시에 있는 놈 내가 잡았어요!"
금일(7일)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은 여인들의 찢어지는 비명 소리, 탄성과 함성으로 들썩였다. 황금 같은 일요일 오후 이 여인들은 무슨 일로 이곳에 모인 것일까?
아침 11시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 마치 클럽에 온 듯 멋지게 옷을 차려 입은 미녀들이 속속 모여 들기 시작했다. 다양한 옷차림에 패셔너블한 스타일, 투박한 사투리도 섞여 있는 이 여성들의 표정은 옷차림과는 다르게 사뭇 진지함으로 통일 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여성들이 몰려들면 치근덕 데는 남성들도 있을 법 했지만 사뭇 감도는 비장미 탓인지 이 미녀들 주위로 쉽게 남성들이 접근 하지는 못했다.
그녀들의 대화 주제도 예사롭지 않았다. 보통의 여성들이 말하는 옷, 화장품, 영화 등의 주제와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저 여자애가 바로 순삭으로 끝장난다는 그 사람이야?"
"가까이 있을 때 도끼 꺼내서 바로 찍으면 즉사야"
"영점 흔들려서 헤드샷 못했어... 그냥 평타로 잡았잖아"
이들은 여군 출신이라도 되는 걸까? 그녀들의 대화에는 스나이퍼, AK소총, 영점, 도끼, 헤드샷 등 군대에서나 들을 법한 단어들이 오고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미녀들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무슨 이유로 이런 험악한 대화가 오고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여성부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의 열기가 여성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여성부 예선전에 수많은 여성들이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 모인 것이다.
이번 예전선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총 150명의 여성 선수들이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이루어 참가했으며, 13개 팀만이 획득할 수 있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치열했던 온라인 예선을 뚫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답게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경기장에는 승자와 패자 희비가 엇갈리는 탄성과 환호로 들썩였다.
오늘 벌어진 예선전에 통과한 13개 팀은 오는 30일 펼쳐질 본선무대에서 1등 상금 2천만원을 두고 격돌하게 되며 본선무대는 생중계로 방송된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한 여성은 "참가자들 모두 뛰어난 실력과 외모를 지니고 있어 조금 주눅이 들었지만 본선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라며 "이왕 본선에 올라 왔으니 탈락하지 않고 꼭 결승에 진출해 우승 상금 2000만원을 타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