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커뮤니티’ 게임사-게이머, 소통의 시대 열렸다
‘소통의 시대다’
연예인은 물론 회사의 수장들부터 꽉 막혀있던 정치인들까지 이제는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의 소통이 다소 한 방향에 치우쳐 이뤄졌다면 최근의 소통의 단어의 사전적 의미처럼 쌍방향을 기본으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소통과 커뮤니티를 중시해 온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의 초기 홈페이지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타임라인과 같은 형태로 꾸몄다. 현재는 글 위주의 타임라인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이나 이미지가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형태로 발전한 상태.
이와 같은 홈페이지를 구축한 것은 테스터들의 보다 많은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그것을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송 대표는 개발 상황을 직접 홈페이지에 적기도 하고 개인 SNS를 통해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그는 학술 세미나나 개발자 회의 같은 행사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1세대 개발자로서 후배 양성과 국내 게임 산업을 위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의 결합을 시도했다. 게임 내 커뮤니티 시스템 '샌드박스'를 채용하고 사용자간의 다양한 소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에도 각종 게임에는 메신저 기능을 통해 친구들과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었지만 샌드박스는 단순 메신저가 아닌 향후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을 아우를 수 있는 거대 커뮤니티의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아쉽게도 반응속도와 로딩 등의 문제점으로 현재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다소 있는 편이지만 게임 내 SNS의 진화적 측면에서 한 단계 나아갔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향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넥슨 포털은 최근 사용자 맞춤 서비스와 소통을 핵심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로그인 이전의 홈페이지는 다른 게임 포털과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로그인 이후에는 자신의 친구나 과거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각의 사용자의 플레이 성향을 그래프로 전달하고 새로운 신작이나 다양한 메시지를 바로바로 제공한다.
친구들의 상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넥슨 포털에서는 같은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의 실시간 활동내역을 확인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친구들의 실시간 게임기록과 접속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그만큼 소통이 쉽고 빨라졌다는 의미다.
블루홀스튜디오도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소통과 의사전달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 의견이나 건의사항들을 게시판이나 별도의 메시지로 받아오던 것을 탈피해 빠르고 즉각적인 피드백과 상호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게임의 향후 방향성이나 현재의 상황 등도 알 수 있다. 테라의 해외 서비스 소식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 정보의 제공도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다른 산업군보다 트랜드에 민감하고 빠른 서비스를 보여주는 게임업계에서 다양한 SNS 기능이나 홈페이지에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 최근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많은 회사들은 이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