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원 GSL 감격의 첫 우승' 해운대서 장민철에 4:1 압승
안상원(LG IM)이 해운대 특설무대 펼쳐진 무슈제이 GSL 결승전에서 프통령 장민철(SK게이밍)을 꺾고 챔피언이 됐다.
안상원은 초반부터 뛰어난 컨트롤과 승부사적 기질을 선보이며 장민철에 4:1로 압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한 것은 안상원이었다. 많은 이들이 결승전에서 장민철의 우세를 예측했지만 안상원은 초반부터 상대의 뒤를 노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장민철은 병력을 앞마당을 중심으로 배치해둔 상태에서 기습을 당하며 허를 찔렸다. 장민철은 불멸자를 통해 방어를 시도했지만 결국 병력을 모두 잃었고 안상원에게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 안상원은 다시 한 번 허를 찔렀다. 안상원은 1세트에서 사용한 차원분광기 러시를 다시 사용했다. 안상원은 한 타이밍 빠른 러시를 준비했지만 장민철은 앞마당을 준비해 결국 가위바위보 싸움에서도 패했다. 연속으로 허를 찔린 장민철은 당황한 반면, 안상원은 차원분광기에 유닛을 태우고 내리는 컨트롤까지 선보이며 상대의 기세를 눌렀다. 결국 안상원은 연속으로 두 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안상원의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3세트는 두 선수 모두 기본 병력에 충실한 플레이를 펼치는 가운데 안상원은 빠르게 앞마당 대신 관문을 늘리고 병력을 생산하는데 집중했다. 장민철은 초반부터 상대 병력의 진출을 압받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안상원의 기습적인 병력에 페이스를 놓치고 중앙 싸움에서도 밀리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장민철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와 마찬가지로 기본 병력을 충분하게 생산한 장민철은 안상원의 기세를 꺾었다. 장민철은 차원 관문을 4개까지 늘리며 병력 생산에 집중했고 결국 안상원의 본진을 두드리는데 성공하며 GG를 받아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두 선수의 치열한 병력 싸움이 펼쳐졌다. 기세를 탄 안상원은 초반부터 추적자를 활용해 상대의 본진을 기습했다. 하지만 장민철은 단단한 수비와 함께 빠르게 거신 생산을 준비해 후반 전투를 대비했다. 승부는 대규모 병력 싸움으로 갈렸다. 거신을 중심으로 병력을 조합한 장민철은 멀티를 중심으로 방어에 임했고, 안상원은 다양한 병력의 조합을 통해 상대를 끈질기게 압박했다. 결국 거신의 주력 병력이 무너진 장민철은 더 이상 반격에 나서지 못했고 안상원에게 GG 선언과 함께 '축하한다'라는 멘트까지 선물했다.
안상원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완벽하게 깨고 장민철에게 4:1 완승을 거두며 무슈제이 GSL 최종 챔피언이 됐다.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안상원은 "그동안 너무 부진해서 응원해주신 팬들과 부모님께 많이 죄송스러웠다. 특히 팀에게 많이 미안했는데 앞으로 더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산까지 내려와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우승이 너무 기쁘다"라고 이야기 했다.
무슈제이로 시즌을 후원한 배우 정우성은 현장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e스포츠에 사랑을 보내주시는 것을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우승한 안상원 선수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