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2인의 도전, 3D 프로레슬링 게임 '아이언슬램'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개발자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끄는 온라인 게임은 대작 게임들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을 꿈꿀 수 없는 시장이 되어버렸지만, 이제 성장단계인 스마트폰 시장은 누구나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용 3D 프로레슬링 게임을 공개한 개발사 아이언슬램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을 꿈꾸며 뭉친 2인으로 구성된 회사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 조이온, 넥슨 등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우원제 대표와 정일영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은 처음이지만 게임 퀄리티 만큼은 대형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들 못지않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아이언슬램
아이언슬램

“저희가 만든 3D 프로레슬링 게임 아이언슬램은 유니티3D 엔진으로 만든 캐주얼 프로레슬링 게임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은 아니지만, 주류가 아니더라도 완성도 있는 게임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처녀작으로 비주류인 프로레슬링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회사에서 반칙왕 등 액션 게임을 많이 개발했던 경험 덕분에 다른 장르보다 더 빠르게 개발할 자신도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들은 유니티3D 엔진을 아이언슬램을 개발하면서 처음 사용해봤지만, 단 두명이서 기획과 그래픽, 프로그래밍을 모두 맡아 5개월만에 아이언슬램을 거의 완성시켰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프로레슬링 등 액션 위주의 게임이 주류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완성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왔던 WWE 레슬페스트 같은 게임을 해보니 조작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작은 화면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우대표와 정대표가 아이언슬램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을 한 부분이다. 아이언슬램은 누구나 손쉽게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스와입 & 탭 방식의 조작을 채택해 이 부분을 해결했다.

일반적으로 액션 게임은 가상 컨트롤러를 화면 하단에 띄워 조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이언슬램은 화면 어느곳을 터치하더라도 캐릭터를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화면을 드래그 시키면 캐릭터가 이동을 하고, 터치하면 마음대로 공격을 가하며, 적을 붙잡으면 일정 시간 동안 4가지 기술 선택지가 등장해 마음먹은대로 화려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가상 컨트롤러 방식이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가상 컨트롤러 조작 방식도 옵션으로 넣어뒀다.

아이언슬램
아이언슬램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아직도 탄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예전의 추억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로레슬링의 규칙을 따르고는 있긴 하지만 가벼운 액션 게임처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언슬램은 프로레슬링에서 일반적인 규칙들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프로레슬링 전문 게임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캐주얼 액션 게임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링 위에서 1:1로 실력을 겨루는 싱글 매치 뿐만 아니라 순서대로 난입하는 다수의 적을 링 밖으로 던져버리는 로열럼블 모드, WWE 선수들의 기술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필살기 등은 프로레슬링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등장하는 선수들을 모두 귀여운 로봇으로 만들어 규칙을 잘 몰라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액션 게임 같은 느낌을 강조한 것.

정대표는 프로레슬링이 활성화되어 있는 북미쪽을 타겟으로 기획을 했지만, 국내에서도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르라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니티3D 엔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도 바로 출시 할 수 있고 아이폰3Gs에서도 잘 돌아가 스마트폰 성능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13개 캐릭터가 만들어져 있고, 캐릭터별로 추가 코스튬, 3가지 이상의 스테이지가 만들어져 있어 세세한 마무리 작업만 남은 상태입니다. 퍼블리셔를 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확실한 출시 시기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근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대표와 정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아이언슬램을 통해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지닌 개발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회사 이름을 알리고, 앞으로 더욱 개성넘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그들의 패기가 얼마만큼 대단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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