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게임쇼 GC2012,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는?

지난 8월 15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는 유럽 최대의 게임쇼 게임스컴 2012(Gamescom 2012 / 이하 게임스컴)이 진행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GC는 명실상부한 유럽 최대의 게임쇼로 지난 해에는 2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게임쇼다.

이번 GC2012에는 전세계 39개국, 557개의 게임 업체가 참가해 비디오게임과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선보여 전세계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이 공동개최국으로 선정되어 눈길을 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발전된 위상이 반영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GC2012 현장에서는 한국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신작 게임 전시와 이벤트가 진행되며 공동개최국의 입지를 돈독히 다지고 있다.

넥슨은 자사의 유럽지사인 넥슨유럽을 통해 자사의 신작 온라인게임을 유럽 시장에 공개했다. 지난 GC2011에서 빈딕터스(국내 서비스명: 마비노기 영웅전)을 선보인 바 있는 넥슨유럽은 이번에는 FPS 온라인게임 쉐도우 컴퍼니와 해양 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 네이비필드2를 GC2012 현장에 선보이고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네이비필드2는 1, 2차 세계대전의 실제 함선을 완벽히 구현한 것이 인상적인 게임으로 전작보다 편리한 조작법과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여러 장비를 활용한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개발된 게임이다. 또한 최대 64명, 192척의 함선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를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7년 영국 런던에 현지 법인이 처음 설립된 넥슨유럽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설립 초기에는 39만 명이었던 회원 수가 올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출 역시 첫 해에 3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1년에는 100배에 가까운 28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웹젠은 GC2012 현장의 B2B 전시장에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의 글로볼 게임포털 '웹젠닷컴'과 C9, 아틱 컴뱃(국내 서비스명: 배터리 온라인)을 선보인다.

지난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C9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글로벌 회원 가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틱 컴뱃은 하반기 내 글로벌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로컬라이징 개발을 마무리 중이다.

웹젠은 ‘게임스컴2012’ 현장에서 서비스를 준비중인 FPS게임 아틱 컴뱃의 미공개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현지 미디어들을 초청해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작품 알리기에 우선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KOCCA가 선정하는 GNGWC(Game and Game World Championship)의 정식종목으로 채택 된 C9은 ‘Gamescom 2012’ 인근 현장에서 유럽지역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C9 Europe Championship’의 결승전 경기를 진행한다.

웹젠은 10월 중 ‘C9 북미지역 챔피언십’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유럽 챔피언십 우승자와 북미 우승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지스타 2012 현장에서 우승상금 1만 달러가 걸린 최종 결승전을 개최한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길드워2를 내세운 엔씨소프트 역시 GC2012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역이다.

엔씨소프트는 GC2012 현장에 고요한 오아시스라는 컨셉의 길드워2 부스를 설치했다. 오는 8월 28일에 북미, 유럽 지역에 공개되는 길드워2의 부스에는 게임의 런칭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시계와 길드워2 아트 인공 폭포가 설치되어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부스 내에 설치된 길드워2 아트웍 및 영상을 공개하여 관람객들에게 일상 속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등 길드워2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현지 퍼블리셔 게임포지(Game forge)를 통해 아이온의 신규 업데이트(3.0 버전) 플레이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게임 개발 업체인 인터세이브 역시 GC2012 현장에 자리해 국산 스마트폰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인터세이브는 이번 GC2012에 자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 '스포츠 감독이 되자'와 '찾아봐' 등의 게임을 공개했다.

'스포츠 감독이 되자'는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선수들로 구성된 5개 국가의 대표팀 중 하나를 선택해 이들을 관리하고 육성하는 게임이며, '찾아봐'는 사운드를 집중해서 들어야지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찾아봐'의 경우 초기 서비스 버전에서 4개의 챕터와 100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선보이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약 1~200개 이상의 스테이지와 네트워크 대전 모드를 지원한다는 것이 인터세이브의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GC2012 현장의 한국 게임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한 몫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여개 게임사들과 함께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독일 NRW 연방주의 영상미디어콘텐츠재단 및 경제개발공사와 해당 사업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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