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범 스타2 스타리그 초반부터 파행 운영?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옥션 스타리그'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몰렸다.
지난 24일 KeSPA 소속의 프로게이머들이 일정의 문제로 GSL 불참을 선언하자 연맹 소속의 프로게이머들이 차기 스타리그의 참가를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
이번 옥션 스타리그는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전환이 이뤄지며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조지명식에서 기존 협회 소속 선수들과 연맹 소속 선수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고 '함께 해보자'라는 목소리가 커지며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 됐다. 많은 e스포츠팬들도 조지명식을 통해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선수들이 적절하게 경쟁하고 대립관계가 만들어진 것을 보며 흥미로워 했다.
하지만 리그 시작 4일을 앞두고 협회 소속 프로게이머들이 차기 GSL에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연맹 소속 선수들이 스타리그를 유보하며 여전히 두 조직간의 거리와 앙금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블리자드-그래텍-한국e스포츠협회-온게임넷은 지난 4월 비전 선포식을 통해 함께 공생하며 스타크래프트2의 부흥을 위해 노력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시작부터 다시 과거의 묵혀졌던 앙금들이 다시 스며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텍도 입장 발표를 통해 과거 곰TV 클래식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협회측은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통해 차기 GSL의 참가를 선언했지만 e스포츠 연맹 원종욱 회장은 25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출전을 유보한다는 성명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협회측의 지속적인 GSL 참가가 결정되는 시점까지 스타리그의 참가 유보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
많은 팬들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리그 파행은 안타깝지만 눈앞의 현실만 생각하는 협회 측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연맹측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