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낮은 넷북으로 '블소', '테라', '아키에이지'를 할 수 있다고?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통하면 가능한 현실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인터넷이 연결만 되는 컴퓨터라면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아키에이지>와 같은 고사양 온라인게임들을 즐기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게임'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비디오게임이 서비스 된 바 있다. 소니와 같은 대형 게임사에서는 발 빠르게 가능성을 내다보고 올해 초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가이카이(Gaikai)'를 인수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현재 서비스 중인 수많은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 여부일 것이다.
이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LG U+에서 'C-games(http://www.cgames.co.kr)'란 이름으로 국내 대표 게임사들과 온라인게임의 클라우드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충분한 가능성과 만족스러운 결과물도 내보이고 있다. 이미 몇몇 온라인게임 회사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앞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장점으로 저사양 컴퓨터로 고사양의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 더욱 관심
있게 봐야할 요소가 또 있다.
온라인게임인 만큼 사용자들이 게임에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웹게임이 성공한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요소 때문이었다. 이런 것처럼 이론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태블릿PC나 스마트기기는 물론이고 모바일 기기에서도 온라인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야구 게임 중 가장 많은 사용자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야구 매니저>는 PC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하지만 경기 결과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뿐 라인업을 변경하는 등의 직접적인 행동은 불가능하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라인업을 바꾸고 경기를 관람하는 모든 행동이 가능하다. 당연히 카드의 구매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기는 것이고 업체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매출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고사양 게임을 저사양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켜 더 넓은 사용자간의 접점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프로야구 매니저>뿐만이 아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메이플 스토리>와 같은 캐주얼게임,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앤소울>과 같은 고사양 온라인게임을 사양이 낮은 PC에서 즐길 수 있다. 물론 스마트기기에서도 이론상 가능하지만 인터페이스와 활용적 측면에서 게임을 100% 즐기는 데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확장성에 대한 검증만 마친다면 갤럭시노트나 스마트기기로 MMORPG의 경매장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생산 활동이나 제작 등의 활동이 가능해 게임 내 커뮤니티는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다.
문제는 클라우드를 통한 게임 반응 속도와 사용자들의 터치감에 달렸다. 액션게임에서의 타격감과 손맛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다.
특히, 비디오게임이 아닌 온라인게임에서의 타격감은 게임의 생명력과도 다름없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핵심은 서비스 업체의 재정 상황이다. 저사양 컴퓨터에서 고사양의 게임을 가동시킬 수 있는 것은 운영업체의 서버능력에 달렸다. 고사양 게임일수록 접속자가 많은 게임일수록 더 많은 서버와 처리속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정상황이나 지원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발표한 LG U+는 안정적이다. 통신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서버 증설과 유지의 측면에서는 일반 업체들에 비해 우위에 서 있고, LTE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연동 서비스 및 확장성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LG U+에서는 사용자 기기에서의 반응속도와 각종 온라인게임이 기기별로 어떻게 가동되고 서비스 될 수 있는지 테스트 중이다.
구글, 애플, SNS 등 변화와 혁신이라는 아이콘을 달고 있는 것들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냈다. 또한 그런 투자가 있었기에 업계나 장르를 선도하며 트랜드를 리딩할 수 있었다.
게임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국내에서는 어떤 콘텐츠 개발, 서비스 업체들이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