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파이널판타지14', 올 겨울 PS3와 PC 공략 개시

1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히카리에홀 특설 무대에서는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의 새로운 버전인 '파이널판타지14: 신생 에올제아' (영문명 'FINAL FANTSY: A REALM REBORN')를 주제로 한 '파이널판타지14 스페셜 토크쇼'가 230여명의 관람객들 및 언론 매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2012년 9월로 서비스 개시 9월을 맞이하는 '파이널판타지14'가 준비 중인 새로운 변신이 어떤 모습인지를 미리 선보이는 행사로, 개발팀의 수장인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를 비롯해 니노 카즈야 어시스턴트 디렉터, 하시모토 요시히사 테크니컬 디렉터, 마츠이 아키히코 리드 배틀 플래너, 소켄 마사요시 사운드 디렉터 등이 참가해 자신이 담당한 파트에 대한 특징을 소개했다.

특히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는 직접 개발 중인 게임을 플레이 해 보이며 어떻게 게임이 바뀌었는지를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파트는 그래픽 엔진. 하시모토 디렉터는 '파이널판타지14'의 리셋을 위해서는 당연히 영상 및 그림의 깨끗한 표현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렌더링 시스템을 전부 변경하고 코드를 처음부터 새로 다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리퍼드 렌더링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사실적인 광원 효과를 적용할 수 있게 됐으며, 숲이나 밤의 표현 역시 향상되고 속도나 메모리 등을 감안한 새로운 이펙트 시스템도 적용되는 등 영상 표현 수준이 높아지게 됐다.

여기에 지난 E3때 처음 공개됐던 물리 엔진 관련 실시간 데모 'Agni's Philosophy'를 방영한 뒤 이 새로운 엔진 역시 이번 '파이널판타지14'에 적용됨을 알렸으며, 하이엔드 PC와 비교해 메모리, 처리 속도 등에 차이가 있는 '플레이스테이션3'버전의 경우에도 이전 14보다는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는 클라이언트 및 서버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하시모토 디렉터에 따르면 새로운 '파이널판타지14'는 기동시간, 로딩 시간을 줄여서 쾌적한 플레이를 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에서 굉장히 높은 레벨의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쾌적한 반응속도를 실현하기위해 서버쪽의 설계도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클라이언트 사이드 역시 여러가지 기술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서버에 대한 부하를 줄이기 위해 일본에만 있던 게임 서버를 해외로도 분산하기로 하고 서버의 선택권 역시 게이머에게 부여하기로 한 점 역시 함께 공개됐다.

세 번째로 공개된 부분은 게임의 콘텐츠에 대한 내용이다.

우선 퀘스트의 경우 시스템을 새롭게 바꿔 게이머들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그 수를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최근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들의 퀘스트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게임의 진행 방식 역시 세계를 여행하며 점차 성장해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하에 '파이널판타지14' 역시 이 추세에 맞추기로 한 것.

여기에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을 늘리고 레벨 링크 시스템을 적용해 이미 높은 레벨에 오른 게이머도 낮은 레벨의 던전에서 긴장감을 잃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인 시나리오 진행에 있어 혼란을 줄 수 있는 '교섭' 시스템은 삭제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배경음악의 경우 같은 곡을 듣더라도 게임의 진행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도록 했다. 이를 위해 5~7분 정도 되는 하나의 곡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맵 분위기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되도록 했으며, 길을 따라 가는 경우에는 한곡이 이어져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음성의 경우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4종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본어판의 경우 오오츠카 아키오, 키타무라 에리 등 유명 성우들이 다수 참가할 예정이다.

전투 시스템은 배틀 템포를 보다 빠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웨폰 스킬과 TP 축적 방법을 변경하기로 했으며, 리미트 게이지를 모아 이용하는 '리미트 브레이크'를 새롭게 적용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토크쇼를 통해 '파이널판타지14'의 새로운 직업 '파술사'와 '소환사'도 첫 선을 보였다.

'파술사'는 디버프와 대미지 딜링이 특징인 마법형 직업으로, 펫인 '카방클'을 부리며 전투를 진행한다. 펫인 '카방클'은 캐스터형과 탱커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전투에 활용하게 된다.

'소환사'는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소환 펫의 종류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는 직업으로, 보다 강력한 펫을 사용하면서 게이머의 능력 역시 상승하게 된다. 현재는 4종류의 펫이 준비돼 있으며, 펫의 특징에 따라 공격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스퀘어에닉스는 새로운 '파이널판타지14'을 올 겨울 선보일 예정이며, 가을부터 알파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는 PC 및 '플레이스테이션3' 양쪽 버전 모두 진행되며, 일본 지역은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테스터 모집을 실시한다.

이날 토크쇼를 진행한 스태프들은 "새로운 '파이널판타지14'는 대부분의 코드 및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하는 전대미문의 작업으로 개발진 모두가 진지하게 열과 성의를 다해 진행 중"이라며 "PC와 플레이스테이션3 양쪽 모두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므로 저희의 진화를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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