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몬스터와 수집의 재미, 몬타워즈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지 하루만에 유료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저력을 보인 게임이 있다. 버프스톤이 개발하고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 중인 스마트폰 게임 '몬타워즈'가 그 저력의 주인공이다.

'몬타워즈'는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먼저 쌓은 게임이다. 지난 4월 19일에 북미 앱스토어에 먼저 출시된 후, 북미 앱스토어 롤플레잉 부문 3위, 전략 부문 5위를 차지하고 일본 시장에서도 유료 앱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바 있다.

적 몬스터를 쓰러트리며 타워를 공략하며 더욱 다양한 몬스터를 수집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 꽤나 단순해 보이는 게임 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몬타워즈'는 단순히 기름과 소금으로만 간을 했는데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손을 멈출 수 없는 감자칩처럼 한 번 플레이하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게임을 붙잡게 만드는 재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몬타워즈'는 기본적으로 수집과 조합, 육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게임이다. 필드에서 다섯 종류의 '잼'을 모아 이를 축적하고, 전투를 통해 획득한 몬스터 코인을 소환해 전투에 참가할 몬스터를 보유할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몬스터를 역시 '잼'을 이용해 최고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몬스터는 전투 이외에 '가차'를 통한 레시피 획득과 레시피를 이용한 '믹스'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좋은 레시피를 획득할 경우에는, 재료가 되는 몬스터를 통해 일반적으로는 구할 수 없는 강력한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몬스터의 종류는 커먼, 언커먼, 레어, 유니크, 레전드 등으로 나뉘어지며 각 등급에 따라 더욱 강력한 힘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몬스터들은 등급과는 별개로 게이머가 얼마나 업그레이드를 시켰냐에 따라 육성 레벨을 따로 갖게 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몬타워즈'에서는 몬스터를 최대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 단계에 따라 노멀, 엘더, 마스터 등급으로 나뉘어진다. 업그레이드에 따라 능력치가 대폭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기에 때로는 몬스터 수집보다 강력한 몬스터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렇게 몬스터를 획득하면 전투에 참가할 준비가 다 된 것이다. 복잡한 육성이나 아이템 구매 없이 전투에 참가할 몬스터 3종류만 배치하면 타워를 공략할 수 있다. 각 타워는 최대 100층으로 구성되며, 매 층마다 다양한 몬스터가 게이머를 기다리고 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적 하나와 아군 몬스터 셋이 대결하는 1:3 구도이며, 게이머는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전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각 몬스터가 지닌 스킬과 공격력, 체력 수치 정도이기에 게이머가 크게 전투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울 수 있지만, 그만큼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함께 갖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전투시스템의 특징이다.

여기까지가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의 전부다. 게임에서 게이머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의 폭이 매우 좁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 하게 되는 이유는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수집과 육성의 재미가 크기 때문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총 660여 종으로 이들 몬스터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인 '질풍17주'의 손을 빌어 매력적인 모습으로 게임에 나타난다. 또한 육성 정도에 따라 몬스터의 복장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보기 위해서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게 되며, 육성을 하기 위해 시간마다 필드에서 생성되는 '잼'을 획득하기 위해 게임을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매력이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향하게 만드는 핵심요소인 셈이다. 간편하게 게임을 즐기게 하면서 매력적인 일러스트로 '다음에는 어떤 몬스터가 나올까?', '이 몬스터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간편함과 매력적인 비주얼이 이 게임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전투와 캐릭터 육성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게임 플레이 구성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 직관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말이다.

몬스터의 특정 스탯을 게이머가 관리해서 육성하거나, 아이템 개념을 도입해 몬스터를 강력하게 만드는 RPG 장르의 요소가 도입되지 않은 것은 이 게임이 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생각한다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느껴진다. 간편함을 내세우는 게임에서 이러한 요소는 오히려 군더더기로 작용하고 게임을 '이도저도 아닌 게임'으로 만들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러스트'를 매력으로 내세우는 게임이니만큼 '내 마음에 드는 외형을 지닌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몬타워즈'에서는 강력함을 우선해서 전투에 참가할 몬스터를 선택해야만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외형보다는 '수치'에 의거해서 몬스터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게이머가 한 가지 캐릭터만을 육성하게 되면 '몬스터 수집'이라는 이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소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함도 강력함이지만 마음에 드는 외형을 지닌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갖게 되는 욕심이다. 복잡한 아이템이나 스킬 개조, 스탯 관리 등의 요소가 아니더라도 간단하게나마 이러한 게이머들의 욕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후속작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 본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몬타워즈'는 국내 출시 하루만에 유료게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퍼블리셔인 와이디온라인의 말에 따르면 이 작품은 매출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의 열기가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과연 '몬타워즈'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이 작품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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