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파이터 챔피언스컵 참가하려고 대전에서 왔어요"
'버블파이터 제1차 챔피언스컵'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텔 e스타디움에는 다양한 게이머들이 자리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당초 저연령층의 게이머들이 주로 자리하지 않을까하는 예상과는 달리 현장에는 청소년들과 20대, 아들과 함께 온 아버지, 연인 등 다양한 유형의 게이머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참석자는 박현승, 박종윤 형제였다. 이들 형제는 대전에서 부모님과 함께 KTX를 타고 대회 현장을 찾는 열성을 보인 참가자로, 이날 현장에는 이들 형제의 대회 참가를 위해 이들의 부모와 이모가 함께 자리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아쉽게 예선에서 떨어지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성적과는 별개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현장을 지키던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대회 참가를 위해 어디에서 왔나?
답: (박재붕씨 / 아버지) 대전에서 오전 8시부터 KTX를 타고 올라왔다. 아이들의 이모는 충청북도 청원에서 대전으로 올라와 합류해서 함께
도착했다. 대회 참가는 물론 가족들끼리의 나들이라 생각하고 출발했다.
질: 대회 준비는 얼마나 했나?
답: (박현승) 지난 일주일간 매일 연습했다. 많이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 해 많이 아쉽다.
질: 평소 어떤 게임을 주로 하는가?
답: (이모) 버블파이터만 한다. 다른 게임은 하지 않는다.
(김무단이 / 어머니) 다른 게임에 비해 버블파이터가 폭력성이 적어 걱정이 덜 해서 부모 입장에서는 괜찮게 보고 있다. 아예 게임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니 게임에 너무 빠지지 않는 정도에서 조금씩 즐기는 것은 건전하다고 생각한다.
질: 평소 두 아들과 게임을 같이 즐기기도 하는가?
답: (아버지) 같이 즐기지는... 솔직히 게임세대는 아니다. 직장생활 중에 요즘 게임을 아는 것도 힘든 편이다.
(어머니) 게임을 같이 하지는 않지만 아들들이 평소 어떤 게임을 하는지, 구매내역은 어떤지 관심을 갖고 확인을 한다. 생일선물도 게임머니를 줄 정도로 아이들의 게임 이용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너무 빠지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게임이라면 인정한다.
질: 아쉬움이 많은 것 같은데 다음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 있는가?
답: (박현승) 패자부활전이 생기면 좋겠다. 많이 아쉽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아버지) 다음에도 이러한 기회가 생긴다면 자식들과 함께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