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스포츠게임 전성시대,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신작 연이어 출격
스포츠게임 마니아들에게 이렇게 행복한 시기가 또 있었을까? 연이어 공개되는 다양한 스포츠게임 소식에 이 장르의 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마다 때가 되면 출시되는 것이 스포츠게임이라지만 올해의 형국은 조금 다르다. 매년 비디오게임으로 꾸준히 출시되는 인기 스포츠게임 프랜차이즈의 정보가 공개된 것과 함께 온라인게임으로도 다양한 스포츠게임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스포츠게임 전성시대’가 열릴 기세다.
비디오게임 시장에서는 매년 발매가 될 때마다 큰 화제가 되는 축구게임 시장의 두 라이벌, 피파 시리즈와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최신작이 발매를 앞두고 있다. 피파13과 위닝일레븐2013이 바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들이다.
표지모델을 각각 메시와 호날두로 선정한 두 게임은 실제 두 선수가 세계 축구계를 이끄는 가장 뛰어난 선수로 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 27일 출시되는 피파13은 전작의 장점을 더욱 강화해 전작을 뛰어넘는 사실성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공개된 데모버전을 통해서 피파13의 개발사인 EA는 더욱 강화된 물리엔진, 드리블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한 새롭게 퍼스트터치 시스템을 추가해 볼을 받는 상황을 더욱 다양하게 구현하고 이를 통해 경기 양상이 다채롭게 진행되는 효과까지 이끌어냈다.
위닝일레븐2013은 오는 10월 4일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위닝일레븐 시리즈에서 시행착오를 거쳤던 게임의 개발사 코나미는 이번 작품에서야 원래의 위력을 찾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에는 없던 매뉴얼 슛, 퍼펙트 트레핑, 다이나믹 원투패스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새롭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공개된 데모버전을 접한 이들도 ‘이번에는 피파시리즈와 승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NBA2K13의 출시 소식은 농구게임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1992년 오리지널 드림팀과 2012년 미국 국가대표팀의 대결을 펼칠 수 있어 ‘역대 최고의 드림팀은 어느 팀이냐’라는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NBA2K12에서 전설적인 선수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2K스포츠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다양한 레전드 선수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물론 게임 모션이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기존의 드리블 시스템을 탈피해 우측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한 다양한 드리블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스포츠게임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최근 엔트리브소프트는 비디오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야구게임 ‘MVP베이스볼’ 시리즈의 엔진을 차용해 개발한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온라인 야구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사실성을 갖춘 이 게임은 선수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까지 갖추고 있어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당시 테스트에 참가했던 이들은 “지금까지 즐겨봤던 야구 온라인게임 중에 최고”, “그래픽이 매우 뛰어나다”, “조금 어려운 것 같지만 호쾌함이 살아있다”와 같은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등장으로 야구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축구 온라인게임 시장이다. 사실상 피파온라인2의 독주체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피파온라인2의 아성에 도전하는 강력한 대항마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 공개된 축구 온라인게임은 총 3종으로 피파온라인3와 위닝일레븐 온라인 그리고 차구차구가 스포츠게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에 대한 소식이다.
오는 9월 20일부터 1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하는 피파온라인3는 비디오게임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둔 피파11 엔진을 온라인에 맞게 개선한 엔진으로 개발된 작품. 덕분에 콘솔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물리엔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 9월 6일 실시한 피파온라인3 간담회에서 다양한 충돌효과와 피파11보다 발전한 그래픽, 360도 드리블과 선수들의 부드러운 몸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피파 시리즈의 전통적인 강점인 강력한 라이센스도 이번 작품에 그대로 적용됐다. 피파온라인3에는 총 32개 리그의 528개 클럽, 45개의 국가대표와 통틀어 14,727 명의 선수가 등장하며, 해당 로스터는 매년 2회씩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한게임과 코나미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축구 온라인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이하 위닝온라인)은 오는 연내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 한게임은 지난 9일 진행된 자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위닝온라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연내에 게임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콘솔버전의 재미를 온라인에서 재현한다는 것을 게임의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게임이다. 이러한 점은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현 축구 온라인게임 최강자인 피파온라인2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9월 12일에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애니파크의 차구차구도 온라인게임 시장의 스포츠게임 열기를 지피는 데 한 몫 하고있다.
차구차구는 마구마구를 만든 애니파크에서 개발한 축구 온라인 게임. 애니파크는 차구차구에 국내 및 해외 실존 선수들의 특성을 SD캐릭터로 구현했으며, 자동 수비, 수비간소화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1:11 경기를 지원해 게이머들이 각각 하나의 선수를 지정해 실제 축구와 같은 팀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점과 마구마구 인기의 주요 원인이었던 카드 시스템이 게임에 적용된 것도 이 게임의 장점으로 꼽힌다.
넷마블의 지종민 본부장은 "'차구차구'는 쉬운 조작감과 선수카드 시스템 적용 등 게이머들이 기존 축구게임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