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폐막 '모바일 약진, 비디오게임 新활로 모색'

일본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 2012가 폐막했다.

올해 TGS 2012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22만3,753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의 22만2,668명 보다 약 1천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유명 비디오게임 게임사의 참여가 줄어들었고 신작 게임들의 라인업이 다소 약해진 반면, 모바일게임 회사들의 약진과 기존 게임사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매출 개선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TGS 2012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불참으로 소니의 독주가 펼쳐졌다. 소니는 신형 PS3를 현장에서 깜짝 공개하며 첫 날부터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신형 PS3는 기존 출시되어 있는 슬림 버전보다 25% 정도 작은 크기로 무게 역시 20% 가량 경량화 했다. 외형은 작아졌지만 저장매체의 용량은 기존 320GB 모델은 500GB, 160GB 모델은 250GB로 상향됐다.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게임사들의 대규모 참가였다. 국내에서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6종의 게임을 들고 처음으로 TGS에 참가했고 미공개 신작까지 발표하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위메이드는 스마트폰 신작 MMORPG '아크스피어'를 최초로 공개했고, 위메이드 온라인을 통해 히어로 스퀘어, 펫아일랜드, 에브리팜2, 카페스토리아, 바이킹 아일랜드를 서비스한다. 또한 국내에서 카카오톡으로 큰 성과를 거둔데 이어 일본 및 해외에서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모바일기업 '그리(GREE)'도 TGS 현장에 대규모 부스를 꾸몄다. 'Project Fantasm : A'를 깜짝 공개했으며, 메탈기어 솔리드 소셜 OPS, 몬스터헌터 매시브헌팅, 바이오해저드 vs, 어쌔신크리드 유토피아 등 유명 IP를 가진 게임들의 막강한 신작 라인업을 선보였다. gloops는 그리에 맞서 DeNA와 협약을 맺고 삼국지 배틀, 프로야구 카드, 가디언 브레이크와 같은 신작을 공개하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iLove iPhone in TOKYO GAME SHOW'가 열리며 스마트폰과 스마트폰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이 높고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비디오게임 회사들은 여전히 인기 있는 메탈기어솔리드, 데빌메이크라이, 바이오해저드, 몬스터헌터, 스트리트파이터 등의 신작으로 관람객들을 유도했으며, 이와 함께 '네트워크 플레이'나 소셜 기능을 강화한 차기작들도 공개했다.

캡콤은 최근 빠르게 보급률을 늘려나가고 있는 3DS로 최신작 몬스터헌터4를 선보인데 이어 4인 파티를 강화한 게임 모드로 현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스퀘어에닉스는 얼마 전부터 자사의 대표작인 드래곤 퀘스트의 최신작을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했고, 레이튼 시리즈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레벨5는 소셜 기능을 강화한 '판타지 라이프'를 현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일본의 게임사들은 PSN(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나 XBOX LIVE를 통해 기존 게임들의 네트워크 플레이를 강조하며 정체되어 있는 온라인게임을 대신할 네트워크 플레이와 소셜 게임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국내의 한 게임관계자는 “매년 게임쇼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모든 게임쇼의 관람객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빠르게 휴대용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기존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고, 개발사들 역시 인기 시리즈를 휴대용이나 모바일로 제작하고 있다”며 “오는 11월에 열릴 지스타 2012에서도 온라인게임과 함께 스마트폰게임이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