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은 이제 그만, 창작퍼즐 '애프터스쿨' 주목하라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동반 출격한 애니팡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갑자기 퍼즐 장르가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에 섰다.
퍼즐은 간단한 조작 방식 덕분에 과거에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장르이지만 현재의 인기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MMORPG라고 할 수 있는 농장 경영 스타일의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가 위협을 느낄 정도로 폭발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대부분 애니팡과 마찬가지로 비주얼드 스타일의 게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름만 달랐지 다 같은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똑같아 스마트폰 퍼즐 게임은 비주얼드 스타일만 있다고 오해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다. 정말 여기저기 '팡' 천지다.
이런 퍼즐 시장에 순수 창작 퍼즐 게임이 도전장을 던졌다. 유치원에서 나온 아이들을 무사히 집에 보내기 위한 노력을 그린 마나포션의 신작 퍼즐 게임 '애프터스쿨'이 그 주인공이다.
"마나포션은 2006년에 설립돼 모바일용 시뮬레이션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온 개발사입니다. 애프터스쿨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회사의 방향을 변경하면서 시범적으로 만들어 본 게임입니다. 하지만 시범적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해도 기존에 있던 것을 따라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스타일이 아니니까요"
대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여전히 활발한 개발활동을 하고 있는 마나포션의 최현석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애프터스쿨은 마나포션이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만든 게임이다. 원래부터 퍼즐 게임을 만들어온 전문 개발사는 아니었지만 '남들과 똑같은 것은 싫다' 라는 마나포션의 개발 철학은 애프터스쿨을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퍼즐 게임으로 완성되도록 만들었다.
애프터스쿨의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여러 색깔의 옷을 입은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나오면 옷 색깔과 같은 버스에 태워서 무사히 집에 보내는 것. 이 작업만을 반복하면 지루해질 수 있으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를 적용해 각 계절에 따라 아이들의 행동 패턴이 느려지거나, 빨라지거나, 얼어버리는 등 조금씩 달라진다. 또한 장애물도 등장하기 때문에 이것을 피해서 버스에 들여보내는 것 역시 퍼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최대표는 게임을 기획할 때부터 기존에는 없었지만 누구나 한번만 해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게 목표였다며, 100개로 구성된 미션 모드와 네트워크 대전을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애프터스쿨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번에는 첫작품인 만큼 사람들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도록 퍼즐을 단순화시켰지만, 좀비나 동물 등을 등장시키는 다른 버전의 차기작을
계속해서 선보여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애프터스쿨 이외에도 현재 3개 정도의 작품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시뮬레이션 장르뿐만 아니라, 요리 게임,
리듬 게임도 있죠. 식상하게 느껴지는 게임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현재 마나포션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임은 피쳐폰 시절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패션샵타이쿤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가미한 후속작과 마스터세프의 후속작 글로벌 푸드코리아 콘테스트, 그리고 콘서트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는 리듬 게임 등이다.
특히, 글로벌 푸드코리아 콘테스트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2012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리듬게임은 가요 중심의 타 리듬게임과 달리 자체 제작곡 위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전부 독특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마나포션의 개발철학이 듬뿍 담긴 야심작들이다.
최대표는 자신은 경영자 이전에 개발자이기도 하다며,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욕심은 개발자 입장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다른 게임을 보고 창작욕구를 얻었던 적은 없었다며, 사람들이 즐거워할만한 요소를 일상 생활에서 찾고, 그것을 어떻게 게임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늘 머릿속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회사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개발력만큼은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게임은 이제 시작이지만 그동안 다져온 개발력을 바탕으로 다른 게임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마나포션의 독창적인 게임들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