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무선연동 게임의 시대 드디어 오나?

수년 전 웹게임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게이머들은 "드디어 언제 어디서나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웹브라우저만 작동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무리 없이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던 웹게임의 특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그래픽 효과 등 향상된 모습을 위해 웹게임 개발사들이 플래시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과의 연동은 어려움이 따르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스마트폰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의 iOS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웹게임을 즐기고자했던 게이머들의 희망은 일부 고해상도의 고급 폰에서만 가능한 일이 됐다.

하지만 개발사들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이용하며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웹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이어갔으며, 드디어 조금씩 그 성과가 눈에 보이게 됐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져있는 엔도어즈의 전략 게임 '삼국지를 품다'가 있다.

삼국지를품다
삼국지를품다

'군주' '아틀란티카' 등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전략적인 재미를 꾸준히 선사해왔던 김태곤 상무가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인 '삼국지를 품다'는 최근 신작 웹게임들에서 많이 사용되는 유니티엔진을 이용해 개발되고 있는 전략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이다.

이 게임은 '1,000부작 삼국지 드라마'를 컨셉으로 200여명의 삼국지 등장 영웅들 각각의 다양한 전술을 턴 방식의 전투를 통해 만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투와 성장 외에도 건설, 약탈 등 기존 전략형 웹게임들의 요소들을 함께 담아 보다 다양한 재미를 즐기도록 유도하고 있다.

'삼국지를 품다'는 현재 설치 없이 즐기는 웹게임과 앱을 다운로드받아 즐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버전이 준비돼 있으며, 지난 10월3일까지 진행된 오픈형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그 재미를 미리 선보였다.

특히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무선 연동을 이용한 게이머가 7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지피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지피레이싱' 역시 유니티 엔진을 이용해 다양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피레이싱
지피레이싱

이 게임은 아름다운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 모드를 통해 디즈니 픽사의 인기 캐릭터들과 레이싱 대결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갖춘 게임으로, 지난 21일 단 하루동안 진행됐던 퍼포먼스 테스트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한바 있다.

이날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은 "웹게임임에도 여타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과 비교해도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게임기에 뒤지지 않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웹게임 전문 개발사인 인터세이브 역시 신작 '레전드 오브 히어로즈'를 통해 유무선 연동 플레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전드 오브 히어로즈'는 아름다운 로알드섬에 잔혹한 전쟁과 치명적인 천재지변이 일어난 이후 다시 삶을 이어나갈 새로운 땅을 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롤플레잉 웹게임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조작성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2.5D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9월18일 사전 공개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한주에 1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몰리는 등 웹게임 버전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급성장 중이며,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앱버전의 출시가 언제 이루어지는지를 묻는 게이머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레전드 오브 히어로즈'가 여타 기대작에 한발 앞서 유무선 연동으로의 성공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플레이웍스가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이 서비스 준비 중인 '아케인하츠' 등의 게임도 유무선 연동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와 같은 유무선 연동 웹게임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며 웹게임의 플레이 패턴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게임에 있어 유무선 연동은 퍼즐의 마지막 조각과 같은 것이어서 이것이 이뤄진다면 보다 다양한 방향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며 "최근 유니티엔진과 같은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유무선 연동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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