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새 대신 귀여운 동물 소방관 어떠세요?
손쉬운 게임성과 귀여운 캐릭터로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로 등극한 앵그리버드. 이 앵그리버드의 신화를 꿈꾸는 신작 게임이 등장했다.
플러피 다이버, 타이니 배틀, 퐁 블리츠 등 해외 시장을 노린 게임들을 다수 선보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핫독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신작 액션 퍼즐 게임 파이어버스터즈가 그 주인공.
요즘 인기 있는 게임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는 소셜 기능이나, 네트워크 대결 기능은 없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지만 완성도 만큼은 앵그리버드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파이어버스터즈는 소방관을 조종해 불을 끄는 게임입니다. 물줄기가 직선으로만 나가기 때문에 주변 사물과 동료를 잘 활용해야 하는게 퍼즐의 핵심이죠"
이 게임을 기획한 핫독스튜디오의 이윤삼 기획자의 설명에 따르면 파이어버스터즈는 물을 쏘는 게임이라는 테마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게임을 기획하던 시기가 여름이었던 만큼 시원하게 물을 활용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물을 쏘는 행위 자체에서 소방관이라는 아이디어로 연결된 것.
단순히 물을 쏴서 불을 끄는 행위는 금방 질리게 되므로, 구부러진 파이프를 활용하거나 동료의 물줄기와 부딪쳐 물줄기 방향이 바뀌는 퍼즐 요소를 추가했으며, 물줄기를 가로막는 적들까지 등장시켜 퍼즐의 깊이를 더했다.
"이 게임은 해외 시장을 염두해두고 만든 만큼 캐릭터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징가, 디즈니에서 일을 하신 찰리 빈포드씨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으셨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그러면서 어떤 나라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내린 결론은 귀여운 동물이었다. 원래는 핫독스튜디오에서 자체 디자인한 캐릭터가 있었고 이에 대한 검수 요청을 했었는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 캐릭터 디자인 전체가 변경됐다고 한다. 찰리 빈포드의 손을 통해서 태어난 파이어버스터즈 캐릭터들은 불을 붙이는 고양이들조차 개구쟁이로 느껴질만큼 친근함으로 가득하게 바뀌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반복 플레이의 욕구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테이지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꽃에 물을 주는 추가 퍼즐 요소가 존재하고, 상위 스테이지로 넘어갈수록 퍼즐을 해결하는 재미가 늘어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윤삼 기획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까지 만들어져 있는 스테이지의 수는 약 80개. 1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5개의 테마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불을 끄는 것을 방해하는 적들도 매우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또한, 이것은 계속해서 확장될 예정이다. 앵그리버드가 그랬던 것처럼 파이어버스터즈 역시 테마를 기반으로 하는 시즌제 형태의 게임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것이 첫출발이기 때문이다. 이윤삼 기획자는 이번 작품은 게임의 기본적인 형태를 소개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높은 난이도를 넣지 않았다며,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는 차후 시즌에서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게임인 만큼 전세계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앵그리버드처럼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