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2 VS 판다리아의 안개, 해외시장에서 정면 격돌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길드워2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해외 시장에서 정면 격돌해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두말 할 필요 없이 전세계에서 가장 MMORPG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중 하나이며 길드워2의 전작인 길드워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지배하고 있던 북미 MMORPG 시장에서 7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어떻게 보면 두 번째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대결 첫 번째 대결 당시보다 더욱 팽팽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기세가 그때와 비교해 한 풀 꺾인 반면에 길드워2는 전작보다 빼어난 게임성으로 무장한 상태로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유력 웹진의 리뷰 점수를 한 곳에 모아놓는 사이트로 가장 객관적인 리뷰사이트로 꼽히는 메타크리틱(http://www.metacritic.com)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길드워2의 메타크리틱 평균 리뷰 점수는 현재 90점. 총 57개 매체에서 길드워2에 대한 리뷰를 작성했으며, 이중 7개의 매체는 길드워2에 100점을 부여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게이머들이 직접 부여하는 ‘유저 스코어’에서도 길드워2는 8.3점을 기록해 전문가들과 게이머들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82점으로 총 18개의 매체에서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유저 스코어에서는 4.4점을 기록하는 데 그쳐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기세가 예전만 못 하다는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균 리뷰점수에서는 길드워2가 판다리아의 안개를 살짝 앞선 상황이지만, 실제 판매량에서는 판다리아의 안개가 길드워2를 압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패키지가 처음 출시된 이후 1주일 동안 27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전 확장팩인 대격변이 출시 첫 날에 33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판다리아의 안개가 기록한 성적 역시 무시 못 할 성적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길드워2 역시 현재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긴 했지만, 판매추이에서는 판다리아의 안개를 따르지 못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게임이 갖고 있는 이름값의 차이와 기존에 작품을 즐기던 고정 이용자층의 차이에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외 전문가들은 길드워2의 올 한해 판매량을 310만~350만 장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던 MMORPG 시장이 길드워2와 판다리아의 안개 때문에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라며, "전투를 내세운 길드워2와 스토리텔링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판다리아의 안개는 엄연히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른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펼치는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의 대결로 인해 다시 한 번 MMORPG 시장에 전성기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