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마플-라인’ 미래의 게임포털로 성장할 수 있을까?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등의 모바일메신저가 새로운 콘텐츠로 게임을 추가한지 어언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모바일메신저들과 함께 한 게임들은 빠르게 1천만 다운로드를 넘기고 몇 백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인기 게임포털의 명성과 인기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모바일메신저들이 기존 게임포털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모바일메신저가 스마트폰게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추세와 반응이라면 충분히 게임포털의 대체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모바일메신저라는 한계로 인해 현재의 인기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카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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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메신저가 가진 강점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스마트폰게임 카테고리로 손을 옮기지 않아도 모바일메신저 사업팀에서 엄선해 어느 정도 검증된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게임에 다소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어떤 게임의 콘텐츠가 좋고 나쁜지,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지만 라이트하게 게임을 즐기던 사용자들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선택의 방향성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모바일메신저 게임 카테고리는 장르별 혹은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내려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옆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내 점수가 상위권에 노출되면 자연스러운 경쟁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등록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더욱 경쟁의식은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진입장벽과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가 모바일메신저 게임들의 강점이다. 애니팡, 캔디팡 등의 캐주얼게임들이 폭발적 인기를 모으게 된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런 반면 한계성도 분명하다. 퍼즐 게임과 같은 다소 단순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이 사용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과 상대적으로 게임을 일정 기간 이상 즐기게 되면 흥미가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게임의 롤플레잉 장르의 경우는 최소 한 달 혹은 몇 년간 게임을 즐기는 충성 사용자들이 존재한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즐기기 않지만 방대한 콘텐츠로 꾸준히 게임을 찾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메신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는 퍼즐류와 팜류의 SNG들이다. 일정 기간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게임을 즐기기에는 다소 한계성이 있다.

때문에 위메이드, 게임빌, 컴투스 등 스마트폰게임 전문 개발사에서는 과거 온라인게임과 같이 RPG 장르의 게임들에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아직 온라인게임 수준의 콘텐츠를 갖출 수는 없지만 퍼즐류나 팜류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라인게임에서 익숙한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미래 성장 가능성으로서도 매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제 게임을 품고 스타트를 끊은 모바일메신저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에 관심이 없던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퍼즐류의 게임들이 가진 재미를 전달하는데 성공했고, 20~30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가볍게 퍼즐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매출 수치가 아직 온라인게임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용자층의 확대는 향후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게임포털로의 성장은 아직 미지수다. 앞서 설명한 장르적 한계가 분명하고 이동시에 짧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퍼즐게임이 인기를 얻었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는 것보다는 여전히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게임 개발사들의 라인업이 강화된다면 컴퓨터 앞에 앉는 것보다 핸드폰을 꺼내는 것이 생활화가 될 가능성은 있다.

아직 모바일메신저가 게임포털은 대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게임을 많이 즐기기 않던 라이트 사용자들의 경우는 모바일메신저 게임카테고리로 끌어모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모바일메신저가 게임을 가지고 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델에서의 변화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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