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드래곤플라이트 그 후.. 모바일 게임 종결자는 누구?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 애니팡에 이은 드래곤플라이트의 인기가 거세다.
‘쉽고 재미있고, 짧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모토 아래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는 국민 게임으로 떠오르면서 수 개월 간 월 매출 100억 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피크 시절 동시 접속자도 3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만큼 위협적인 수준의 인기는 게임의 특성상 3~6개월에 그친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이다. 게임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에 금방 싫증이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니팡은 3개월 전만 해도 ‘국민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이미 상당 수 인기가 식은 모양새다.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드래곤플라이트 이후 4분기의 대세로 떠오를 모바일 게임이 어느 것이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게임사들 또한 대세로 자리잡기 위해 차기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컴투스는 차기작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오는 지스타2012 게임쇼에서 대거 신작 게임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본격 소셜RPG ‘리틀
레전드’와 소셜 요소를 가미한 턴제 전략RPG ‘히어로즈 워’ 가 ‘타이니팜’의 뒤를 이은 주요 소셜 게임으로 둥지를 틀었다. 소셜의
확장성과 RPG의 몰입도를 함께 지닌 최신형 소셜 게임들로 기존 온라인 게임 게이머들까지 겨냥해 성공 가능성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또, PC온라인 게임 퀄리티의 모바일 골프게임 ‘골프스타’가 본격 모바일 골프 게임 시장을 두드리고 있고, 3D 그래픽의 실감나는 낚시 게임 ‘빅피싱’ 등 새로운 스포츠 게임 제품 군 역시 처음 공개하면서 포문을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매직팡’, ‘포켓 아일랜드’, ‘드래곤의 전설’, ‘룸즈: 언솔버블 퍼즐’(Rooms: The Unsolvable Puzzle), ‘디펜스 테크니카’(Defense Technica), ‘마이 레스토랑’ 등 신작들이 지스타를 통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와 함께 국내 대표 전문 모바일 게임사로 꼽히는 게임빌은 11월 내에 자사의 대표적인 시리즈 최신작 ‘2013 프로야구’과
‘제노니아5’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업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그래픽 퀄리티가 온라인 게임 수준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나고, 소셜적인 요소가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스케일 또한 전작의 2배 이상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2013 프로야구’는 육성 선수의 연차 제한 없이 무한 육성이 가능해진 점, 리그제의 도입으로 자신의 실력에 따라 상위 리그로 올라 갈 수 있다는 점, 친구 방문, 친구 대전 등 게임빌의 개발력이 총동원됐다는 평가다.
‘제노니아5’는 세계 각국의 유력 전문지 등으로부터 다수의 상을 수상할 정도로 글로벌 성공을 거둔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배경
그래픽과 스킬 이펙트가 시리즈 사상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 360도 이동의 편리한 조작감, 차별화된 클래스별 콤보 공격, 풀 코스튬의
아바타 시스템이 눈여겨 볼만한 특징으로 꼽힌다. 게이머간 ‘기습 공격 시스템’과 친구와 함께 즐길 ‘파티 플레이’ 등 소셜 요소도 대폭
강화되어 하반기 대세 게임으로의 발걸음을 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또한 4분기 내에 ‘스페셜포스’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발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스페셜포스’의 아이피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스페셜포스 NET’이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4분기 내에 출시될 드래곤 플라이의 신작 FPS인 ‘스페셜포스2 모바일’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언리얼 엔진3를 통한 영화 같은 사실감 표현과 생생한 타격감은 기존의 모바일 게임을 한 차원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드래곤플라이는 신작 모바일 게임 5종의 라인업을 구축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게임업계에 라이브플렉스의 참전도 볼만하다. 지난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모바일게임 사업 전략을 발표한 라이브플렉스는 1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 19일 내놓은 첫 모바일게임 '삼국군영전'이 일주일만인 25일에 티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차기작에 대한 기대 효과가 크다.
이외에도 위메이드, 와이디온라인, 액토즈 등 기존의 내로라하는 온라인 게임사들이 4분기에 신작 게임의 발표를 연이어 준비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고퀄리티 게임들의 격전을 통한 거친 항해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대형 게임사들이 그동안 준비해둔 고퀄리티 게임을 연말 시즌에 맞추어 쏟아내고 있다. 카톡을 통한 열풍과 달리 1~2년 이상 충실히 인기가 이어지는 게임들이 준비되면서 시장은 새로운 격동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