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드라나이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명품을 꿈꾸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온라인 게임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아직 비교할 수준이 아니지만 기세 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몇 백억이 투자된 소수의 대형 MMORPG 경쟁으로 흘러가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과 달리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수십, 수백개의 게임이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펼치며 시장의 수준을 급속도로 높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 지금의 게임 시장을 만들었다면 게임 시장의 미래는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말이 전망이 아닌 현실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성장세 덕분에 신생 게임사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게임으로 쏠리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패기 넘치는 신규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최근 '툰드라나이트'라는 이름의 신작 게임을 발표하며 정식 활동을 개시한 로팝게임즈(대표 장진욱)도 이 흐름에 동참한 회사다. 지난 4월 설립된 로팝게임즈는 게임하이에서 데카론을 개발했던 홍상의PD를 필두로, 게임로프트, 오렌지크루, YNK코리아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개발진들로 구성돼 있다. 신생 개발사이긴 하지만 개발 내공은 대형 게임사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회사의 첫 작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룰더스카이 같은 대형 SNG에 관심이 있었지만 첫 작품으로는 위험도가 너무 높았고, 간단한 캐주얼 게임으로는 회사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다고 생각했죠"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로팝게임즈의 홍상의PD의 설명에 따르면 툰드라나이트는 시장의 트렌드에 따르면서 회사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기획됐다고 한다.
스마트폰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고 평가받는 인피니티 블레이드처럼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간단한 화면 터치만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디펜스와 액션, 그리고 슈팅을 조합한, 그리고 유니티3D 엔진을 활용한 세련된 3D 그래픽의 복합장르 게임인 툰드라나이트다.
"적이 멀리 있을 때는 화살을 쏘고, 가까이 다가오면 칼을 휘두릅니다. 그리고 스킬을 활용해 적들을 멈추게 할 수도 있죠. 후반부로 가면 강력한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지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홍상의PD의 설명에 따르면 툰드라나이트는 디펜스 장르이면서 슈팅게임에 더 가까운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화면 곳곳에서 나타나는 적들을 화살로 공격하는 것이 마치 건슈팅에 가까운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캐릭터는 제자리에 서 있지만 적들이 계속해서 다가오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공격하는 재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같은 몬스터라도 난이도에 따라 전혀 다른 패턴으로 게이머를 공격해오며, 클리어 타임에 따라 보상을 차별화하고, 레벨에 따른 스킬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구현해 반복플레이를 하더라도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같은 게임방식은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 최적의 조작감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홍PD는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려면 더 많은 조작버튼이 필요해지고, 손가락이 화면을 더 많이 가리게 된다. 이는 게임을 더욱 어렵게 느껴지게 만든다"라며 "굳이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지 않아도, 활과 스킬, 그리고 검을 활용하는 복합적인 전투로 누구나 만족할만한 액션성을 구현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게임은 완성되어 있고, 모든 스마트폰에서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퀄리티 때문에 다소 사양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갤럭시S2, 아이폰4S 급의 스마트폰이라면 문제없이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툰드라나이트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다수의 퍼블리셔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또한 온라인 게임처럼 계속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추가 스테이지, 추가 아이템 등도 준비되고 있다. 홍PD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마트폰 게임 시장도 온라인 게임 시장처럼 서비스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다수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해본 로팝게임즈 개발진들의 노하우가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툰드라나이트는 기획하고 있는 세계관의 일부만 게임화된 것입니다. 앞으로 만들어갈 툰드라 브랜드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팝게임즈는 툰드라나이트를 시작으로 툰드라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양한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홍PD는 제노니아나 인피니티 블레이드처럼 브랜드만으로도 신뢰를 줄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펼쳐질 툰드라의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툰드라나이트가 로팝게임즈의 밝은 미래를 위한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