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서 승리한 일본 대표 'RWC 2012' 우승 차지
금일(3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 홀에서 진행된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 2012'(이하 'RWC2012')에서 일본 대표팀이 2년 전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디펜딩 챔피언 태국 대표팀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3년 만에 라그나로크 세계 최강 팀에 등극했다. 이번
'RWC2012'에서는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행사장인
악스코리아 홀은 이른 시간부터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게이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매해 상위권을 기록했던 한국 대표팀과 지난 해 대회의 스타였던 브라질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필리핀 대표와 인도네시아 대표에게 격파당하는 등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으며, 한국 대표와 미국 대표를 잇달아 격파한 필리핀 대표팀이 대신 이번 대회 스타로 등극했다.
4강에 오른 4개 팀 모두가 아시아 팀으로 채워진 가운데 치열했던 4강전을 마치고 결승전에 오른 팀은 태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이었다. 말레이시아, 타이완, 인도네시아 등의 팀을 격파한 태국 대표팀과 러시아, 필리핀 팀을 격파한 일본 대표팀과의 결승전은 치열한 경기를 뚫고 올라온 팀들답게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
승기를 먼저 잡은 팀은 태국이었다. 신중하게 진행된 1경기에서 일본 팀이 뒤를 잡으며 먼저 공격해 들어갔지만 일본 대표팀의 드래곤브레스 전략이 실패로 돌아간 다음 화력을 집중시킨 태국 대표팀이 오히려 역습을 감행하며 1경기는 태국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은 당황하는 대신 상대방의 전략을 확인한 후 전략을 주요 경기에서 빛을 발한 미캐닉 전법으로 바꾸며 기습을 이어갔다.
이들은 상대방이 전열을 가다듬기 전 적진으로 몰려들어가는 전법으로 상대방을 당황시키며 스코어를 1-1로 만들더니, 3번째 라운드에서도 맵을 돌며 기회를 엿보다 상대방의 꼬리를 잡는데 성공, 태국 대표팀을 벼랑까지 몰아붙였다.
이날 마지막 대결이 된 4번째 라운드에서는 첫 격돌에서 두 팀의 탱커가 모두 사망한 가운데 맵 구석의 입구가 좁은 지역에 진을 치고 상대방의 진입을 기다리다 강력한 공격을 집중시키며 단 두사람만을 남기고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태국 대표팀 역시 전 대회 우승팀답게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힐과 공격을 간헐적으로 이어갔지만, 결국 수적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아쉽게 일본팀에게 우승을 넘겨줘야 했다.
이날 대회에서 최종 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한 일본 대표팀은 'RWC 2012' 우승과 함께 상금 1만 5천 달러를 거머쥐었으며. 일본 대표팀에게 패배해 2위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태국 대표팀은 상금 7천 달러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필리핀 대표팀은 3,4위전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몰아붙이며 승리, 3위에 올랐으며, 뛰어난 경기력과 멋진 매너로로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은 브라질 대표팀이 이날 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에게 주어지는 우정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대회 진행 중간 행운의 번호를 추첨하는 '인생 역전' 이벤트를 비롯해 최고의 공격수를 가리는 '프리 포 올' 이벤트, '몬스터 레이싱' 등이 진행됐으며, 타악을 퓨전한 오프닝 축하 공연과 LED를 활용한 '비보이 엔딩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참석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 외에도 오는 2013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그라비티의 신작 '스틸파이터'의 플레이 영상이 공개돼 현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라비티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선수들과 많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물론 다양한 그라비티의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얻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RWC2012' 우승팀 일본 대표 인터뷰 >
Q. 이번 대회 우승 소감은? A. 이번 대회까지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에 3번째 출전한다. 처음 출전했을 때 태국팀에 패배했었는데, 그 동안 꾸준히 상대방들에 대해 대비해 연습을 진행해 드디어 이길 수 있게 됐다. 너무 기쁘다.
Q. 결승전을 진행하면서 어떤 순간에 '아 이제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나? A. 솔직히 너무 접전이어서 마지막 라운드때 상대편에 두 명이 남았을 때까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두 명이 남은 상태에서도 상대방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경기를 이어가 솔직히 많이 긴장했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략적인 면의 특징이 있었다면? A. 너무 강력한 기술들이 많았기에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캐릭터간 상성이나 사용할 기술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다행히 상대에 맞게 준비한 우리의 미캐닉 전략이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